사천시 클라이밍 동호회장 김봉호(사천시 발간실 근무)씨가 1994년 4월5일, 백운마을 일대에서 식목일 행사를 마치고 탐사 겸 계곡을 타기 시작했다. 골짝을 따라 오르기 40여분 만에 막다른 협곡 암벽에 3m 얼음기둥 폭포를 처음 발견했다.
돌무지 너덜겅 계곡의 세 굽이 막다른 협곡에 숨겨져 있을 만큼 은밀한 곳에 있다해서 ‘은밀’이란 말이 오르내렸고. 그래서 ‘은밀폭포’라 통한다.
와룡산은 붉은 철쭉으로 뒤덮인 봄을 비롯, 가을 단풍산행으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또 천혜의 자연 암벽이 전국 클라이머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그런 산에 폭포수가 존재해 여름날 시원한 물줄기를 분출하고, 겨울철 빙벽 등반의 묘미를 즐길 수 있게 됨으로써 명산다운 면모를 더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