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시청뒤 달동네라는곳에서 나고자라 지금은 결혼을해 경북에 살고있는 한 아이에 엄마입니다. 얼마전 설에 남편과 아이와함께 여느때와 같이 사천 친정에 다녀와 그동안 참았던 불편함과 고충을 이젠 말할대가 아닌가 싶어 이렇게 몇자 적습니다. 20여년간 그곳에서 살면서 항상 고립된듯한 느낌 그리고 다른동네와 항상 차단이 된듯한 그런느낌... 아실런지요. 한창 사춘기 시절엔 친구들과에 대화에선 언제나 그런 저희집 얘기는 절대 하질 않았습니다. 그땐 그런 맘으로만 살았었는데 이젠 한가정을 이뤄 남편과 아이를 데리고 그곳을 갈때면 언제나 불편함 때문에 즐거웠던 친정길이 옆동네에 주차를하고 정말 오지같기만한 고갯길을 넘어가노라면 짜증스럽기만하더군요. 얼마전 설에는 고갯길을 아이를 안고넘어가다 그만 넘어져 크게 다칠뻔해 그길을 생각만해도 아찔할 따름입니다. 언제나 다니던 길이지만 워낙 험하고 밤이면 많이 어두운탓에 정잘 적응이 되질 않습니다. 저녁엔 언제나 손전등을 들고 다녀야하고... 옆동네와 얼마 떨어지지않은 곳인데 왜그리도 멀게만 느껴지도록 방치를해놓은 것인지요? 다른곳엔 길도 잘 나던데 그곳에 생활하시는 분들 거의가 이젠 노령이신분들인데 넘 한다는 생각이드네요. 저희 부모님도 이젠 연세라고 해야할만큼 나이가 드신터라 험한길 다니시는것 생각하면 딸로서 맘이 많이 편하질않고 언덕길을 서툰 오토바이운전으로 다니시는것 또한 맘이 조마조마할때가 많습니다. 이번에 가보니 시청열까지 길이 나 있더군요. 그곳에서 한 100m정도만 더 길을 내면 될것같은데 그게 그리도 어려운일인가요? 시에서 하는일과 사정에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30년이넘게 사천이변화하는 모습을 본 저로선 그리 어려운일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곳 동네에 사시는 분들이 무슨 전염병이라도 있어 격리 시켜야하는것도 아닌데 정말 신중히 검토해주시길 바랍니다. 고향가는길이 즐거웠음하는것이 제 바램입니다. 그곳에서 나고자란 다른이들에 생각도 같을꺼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