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사천 항공부품소재 국가산단 조성
도, 추경 6억 편성…하반기에 타당성 용역 발주
서부경남 최대 숙원사업인 진주·사천 항공부품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첫단추가 끼워져 조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경남도와 진주시 및사천시에 따르면 항공산업을 우리나라 미래핵심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항공산업 연구거점, 기술 및 인력개발. 핵심부품 생산 등이 집적화된 520만㎡(157만평) 규모의 ‘항공부품소재 국가산업단지’를 진주·사천지역에 조성키로 하고, 하반기에 예산 12억원을 들여 타당성 용역을 발주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이번 추경예산안에 용역비 6억원을 편성했으며, 진주시와 사천시도 3억원씩 소요예산을 추경예산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오는 7월부터 2010년 6월말까지 1년동안 시행될 타당성 용역이 완료되면 경남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식경제부에 건의, 국토해양부에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산단 개발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남해안선벨트 선도사업으로 채택해 정부 주도로 조기 추진해 줄 것과 국가 차원 항공프로젝트(KHP사업, 중형민항기 개발사업, BASA시범기 개발사업) 유치 등 항공산업 육성 대정부 지원도 건의하기로 했다.
특히 경남도는 총사업비 1조2000여억원을 들여 국가산단을 조성하면, 국가산단에는 사천지역 KAI 등 항공산업과 연계된 항공우주 부품과 나노세라믹, 신재생에너지 등 관련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경남도와 진주시는 올들어 국토해양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청와대 등에 서부경남에 항공우주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국가산단 조성 필요성을 건의했다.
경남도는 진주·사천지역에 항공부품소재 국가산단이 조성돼야 할 이유에 대해 “국내 항공우주산업이 G7국가 매출액의 0.6%에 불과할 정도로 항공우주산업이 미약하고, 군수중심에서 민항기 개발 및 수출로 항공산업 규모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으며, 고부가가치율이 47%에 이르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높아 국가차원에서 항공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입지측면에서도 “사천 등지에 국내 항공우주산업분야 사업체의 68.3%가 밀집돼 있고, 이 분야 전국 생산총액의 82.5%, 전국 종사자의 68.9%를 차지하고 있는 등 항공주주산업 인프라 국내 최대 집적지이고, 항공·기계산업 인프라 및 항공연구·지원·교육·훈련 등을 위한 기반도 구축돼 있어 진주·사천지역이 최적지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용역비가 이번 추경에서 확보돼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며 “국가산단을 어느 위치에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남일보 정영효 기자 입력 : 2009-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