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사천읍방면에 살고 있습니다. 저희 할머니께서는 사천 연천마을에서 지내고 계세요.
아직 차가 없어 버스를 타야 할머니를 만나뵐 수 있는데 할머니댁으로 가는 버스가 많이 없어 그동안 많이 불편했습니다. 물론 친구를 만나러 갈 때도 버스 번호와 시간대를 알기 어려워 목적지가 달라질 때마다 시청에 전화를 해서 물어봐야 했습니다. 하지만 시청도 자세한 내용은 버스 업체가 알고 있다고 안내를 해 다시 터미널로 연락해야 해서 정말 번거로웠어요. 어플에도 사천 버스와 관련된 정보는 잘 나오지 않아 더더욱 힘들었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대에 타시던 분들은 그 시간과 번호만 알고 계시면 되지만, 저처럼 정해진 버스가 아닌, 매번 목적지를 달리해야 하는 시민 입장에서는 그동안 버스이용이 많이 불편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버스 노선이 개편된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게 되었고,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하니 정말 쉽게 알 수 있도록 바뀐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 시간표는 보고도 모르고,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번호를 구분해서 어디서 출발하고,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번호만 봐도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어요. 담당자님께서 시간표에 버스가 가는 경유지까지 작성을 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며칠 전 할머니댁에 방문해 동네 할머니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을에 버스가 온다고 좋아 하시길래 무슨 말씀이냐 여쭤봤더니, 예전에는 할머니댁에서 면사무소를 가려면 버스가 없어 택시를 타야만 했는데 이번에 노선개편을 하면서 면사무소로 바로 갈 수 있는 버스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좋아하셨어요.
시간표 때문에 시청에 전화를 했을 때도 담당자이신 신미옥 주무관님(할머니께서 버스 담당자라고 하셔서 제가 홈페이지를 보고 담당 주무관님 성함을 찾은거라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께서 버스 시간표 관련은 담당 관할이 아니실텐데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다고, 너무 고맙더라는 말씀도 하시면서, 저에게도 일할 때는 주무관님 처럼 친절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사천시민을 위해 소외된 곳 까지 살피는 것이 공무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각종 언론에서 보도하듯, 공무원에 대한 실망감을 느끼는 것이 현실태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스 관련 담당이신 신미옥 주무관님은 그 의무를 다하면서, 시민이 다가가기 쉽도록 친절하신 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각자의 이해관계에서 불만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저희같이 버스노선으로 일상에 불편함을 겪었던 '버스 소외시민'의 입장에서는 이번 개편이 많이 반가웠습니다. 이해관계를 넘어 같은 세금을 내는 입장에서 이제서야 동등한 상황이 된 것 같아요.
항상 살기 좋은 사천시를 위해 노력해주시는 공무원 분들과, 이번 개편으로 많은 소마을 주민과 다수의 시민의 번거로움을 해결해주신 신미옥 주무관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