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날이 너무 더워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선진리성에 나들이를 갔습니다. 초등학교 봄소풍때 이후 처음 가는거라 과연 많이 변해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초등학교 봄소풍때 갔을때엔 따스한 봄날이라 벚꽃잎들이 휘날리며 우리가 가는 길이 벚꽃길이었는데, 여름에 오니 새파란 잎들이 더위도 모른채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우리가족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선진리성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사진도 찍고 길가다 시원한 음료수도 사먹으면서 선진리성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에 가는길에 조영군총을 관람하고 동생이 화장실을 가고 싶다하여 화장실을 찾았는데 화장실이 인상적였습니다.
화장실 지붕은 옛날 기와지붕처럼 디자인 되어 있었고 안을 보니 정말 깨끗해서 공중화장실이 맞는지 의심을 할 정도였습니다.
제가 여태껏 사용했던 공중화장실은 일단 악취가 코를 찌를 정도록 심하고 휴지통에는 휴지가 넘쳐나 보기도 민망하며 사용할 휴지도 없었으며 세면대에는 물이 내려갈 곳이 막혀 있어 손을 씻어야 할지 망설이게 만들었는데 선진리성에 있는 화장실은 악취는 찾아볼수 없었고 휴지통에 휴지도 넘쳐 흐리지 않아 기분좋게 일을 보고 나올수 있었습니다. 화장실이 너무 깨끗하니 절대 화장실을 더렵혀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에 휴지도 쓸만큼만 써 휴지통에 넣고 물도 잘 내렸는지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볼일을 다 보고 나오는 길에 화장실을 청소하시는 분을 보았습니다. 역시나 뒤에서 묵묵히 고생하시는 분이 계셔서 화장실이 깨끗해 졌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이렇게 고마운 분이 안계신다면 옛기와집처럼 디자인된 화장실은 악취와 쓰레기들로 넘쳐나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장실을 나오면서 화장실을 청소하시는 분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나오고 싶었지만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그냥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지금이라도 그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와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안보이는 곳에서 묵묵히 청소해주시는 분들께 모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