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신명나게 놀았다.
관객들도, 치배들도, 나도!
지난 6월 9일 대교 아래에서 문화사랑 새터 발표회가 있었다.
2005년 문화사랑 새터 창단!
막연하게 2년간은 기능적 실력을 쌓아 발표회를 하자고 했다. 별다른 노력도 없었고 당연히 진전도 없었다. 덧없이 세월만 지났다. 겨우 지난 겨울 논의를 시작해서 3개월간의 준비 끝에 무사히 한판 대동의 굿판을 마쳤다. 그 동안의 어려움을 한꺼번에 녹여 내기에 충분한 굿이었다. 새터 식구들이 자랑스럽다.
행여 발표회를 하는 동안 관객을 대상화 시킬까 두려워 서툰 손짓으로 모두의 염원을 북채 끝에, 장구채 끝에 담았고, 가슴 깊이 애절하게 파고드는 태평소 가락은 이미 우리와 관객을 춤추게 했고, 풍물의 진심은 평등과 평화인데 여러분보다 위에 서서 우리 모습을 보여 드려 죄송하다는 대표의 재담에 잔소리 하지 말고 실컷 두드리기나 잘하라고 눈으로, 끄떡 머리로, ‘얼씨구’ 추임새로 호통쳤다. 그래서 소리꾼의 소리에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가 달려 나왔고 내민 손에 모두가 손을 포겠다. 할머니도 손자도!
우린 우리도 모르게 강강술래로 하나가 되었고 얽힌 그물로 청어를 엮었고 모두가 문지기가 되어 동대문을 만들었다. 아이도 어른도 두둥실 신이나 춤사위를 뽐내고 어쩔 줄 모른다. 나도! 신명으로 휘돌린 휘몰이 가락에 소원을 담은 풍등이 밤하늘을 날아 어느새 별이 되어 가고 있었다. 모두가 소중하게 가슴에 담아 두었으리라!
풍물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이 그러했듯이
그 기회를 새터(samsachung.net)가 드리겠습니다. 더불어 함께 했으면 합니다.
끝까지 함께 해 준 시민여러분! 관계 공무원여러분! 새터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