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사천중학교 교사이자 사천중학교 학부모입니다.
어제 사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기획공연 <레미제라블>을 학생 40명을 인솔하여 관람하고 왔습니다.
갈때는 스쿨버스를 이용했으나, 올때는 시간이 안맞아 스쿨버스가 원래 통학버스로 지원을 해야해서 
삼천포 터미널까지 40명의 아이들을 인솔해와서 시외버스를 타고 사천으로 돌아왔습니다.
저희학교 학생들은 개인적으로 관람비와 차비를 내고 다녀왔습니다.
사전에 예술회관 측에 시청 버스를 지원받고자 했으나 안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용남중학교는 400명이 넘는 전교생이 개인경비 없이
학교 통학버스와 학교경비로 단체관람을 했다고 합니다.
같은 사천지역 주민으로서 교사로서 우리 사천중학교 아이들에게 미안해 졌습니다.
왜 똑같은 시민이고 읍면지역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어떤학교는 무상으로 전교생이 이런 양질의 문화혜택을 받고,
어떤 학교는 개인사비를 쓰고, 버스 한대 조차 지원을 못받는지 궁금합니다.
학교예산이 풍족하고,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혜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개인경비 써서 문화혜택 보면 됩니다. 하지만 거리도 얼만 차이 나지 않는 사천주민들이
똑같은 세금내고 사천읍내 남녀 중학생들이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시청에서 지원하는 사업을 하실 경우 관내 학생들이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참여해서 혜택을 동등하게 볼 수 있도록
학교에서 요청하는 최소한의 지원(특히, 버스)을 기꺼이 좀 해 주셨으면 합니다.
어제와 같은 좋은 문화공연을 
스쿨버스 한대 밖에 이용할 수 없어서 600명이 넘는 학생 중에 선착순으로 40명을 뽑아 가야해서 너무 안타까웠구요
돌아오는 길에 보도블럭도 잘 안된 위험한 길을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오는 길 도 서글펐습니다.
그리고 버스 지원 받으려면 앞으로 어디로 연락을 드리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