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연(鳶)날리기 머리를 길게 따아드리운 꼬마 애들로부터 수염이 거뭇거뭇한 새신랑(新郞)에 이르기 까지 섣날과 정월에는 손발이 얼어붙는 것도 모르고 연(鳶)날리기를 하는 것은 광복(光復) 이전만 하여도 전국(全國)에 걸친 민속행사(民俗行事)이다. 우리 고장도 1960년 이전까지만 해도 정월(正月)대보름을 전후(前後)하여 마을마다 젊은이들이 연(鳶)날리기 행사는 잊지 않았다. 우리 조상(祖上)은 이 연(鳶) 날리기를 송액영복(送厄迎福)이라 하였다. 지난해 의 묵은 액운(厄運)을 띄어 보냄과 동시 삶을 풍요(豊饒)롭게 새 복(福)이 충만(充滿)할 것을 비는 뜻이다. 유래(由來)를 보면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신라 진흥왕(新羅眞興王)때부터 시작(始作)되었다 한다. 당시 반월성(半月城)에 별(星)이 떨어져 민심(民心)이 흉흉했는데 김유신 장군이 그 수습책(收拾策)으로 밤중에 솜몽치불이 하늘에서 떨어졌다가 다시 하늘로 솟아 오르게 하여 백성(百姓)을 안도(安堵)케 한 것이 시발(始發) 이 되어 풍속화(風俗化) 되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