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고시제(告時祭) 1년의 농사(農事)를 땀흘리어 알뜰히 수획(收獲)을 거둔 10월을 맞이하여 복자(卜者)로부터 길일(吉日)을 택(擇)한 다음 당일(當日)은 일찍이 일어나 목욕(沐浴) 제계(齊戒)하고 황토(黃土) 흙으로 대문(大門)의 양편에 줄을지어 점점(點點)이 놓아 부정한 외인의 출입(出入)을 막고 정성껏 시루떡(蒸餠)과 여러가지 음식(飮食)을 장만하여 추수(秋收)에 대한 감사(感謝)와 내년(來年) 농사(農事)의 풍작(豊作)을 기원하는 뜻에서 행하여지는 제례(祭禮)이다. 그리고 가신(家神)에게 안택(安宅)을 비는 고사(告祀)도 포함(包含)된다. 이 제례(祭禮)를 마치면 음식(飮食)은 이웃끼리 나누워 먹는다. 특히 1년내내 농사(農事)짓는데 고생(苦生)한 머슴에게 술과 안주를 대접하여 주종(主從)이 인정(人情)을 나누고 친목(親睦)과 단합(團合)을 뜻하는 관례(慣例)의 행사(行事)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