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유두(流頭)의 농신제(農神祭)   음력 6월 15일이 유두일(流頭日)이니 국왕(國王)이 첫 신곡미(新穀味)를 보는 날이라 한다. 모(苗) 이앙(移秧)이 끝나고 모가 뿌리를 내려 무성하게 성장(成長)할 무렵이다 농가(農家)에서는 집집마다 떡과 부끼미(빈대떡과 비슷한 전)를 만들어 자정(子正 : 밤 12시경)이 되면 경작(耕作)하는 논(畓)의 물꼬(入水口)를 차려놓고 우장(雨裝)과 삿갓을 쓰고 금년에도 아무런 재앙(災秧)없이 풍년(豊年)이 들어 많은 수획(收獲)을 내게 하여 달라고 농신(農神)님에게 축원(祝願)하는 행사(行事)이다.   이때 주인(主人)이 행사(行事)를 마치고 가면 머슴들은 몰려가서 차려놓은 음식물(飮食物)을 가지고 달빛아래 모여서 “우리가 농신(農神)님이다”라고 농담(弄談)을 찌꺼리며 나누어 먹는다. 특(特)히 이날에 여자(女子)들은 논밭(畓田)에 나가지 않아야 한다.   여자(女子)는 부정하다 하여 농신(農神)의 노여움(怒)을 사게한다 하여서 란다.   또 이날은 마을 수호신(守護神)의 당산제(堂山祭)를 지내며 동내의 태평(泰平) 을 비는 날이다.   20세에 가까운 소년(少年)은 노동(勞動)의 “품앗이”를 인정(認定)하는 성년식(成年式)을 올리는데 당사자를 진사(進士)라 하며 동내 어른에게 정성(精誠)껏 술과 안주로 대접하고 당사자는 얼굴에 검정칠을 하고 짚두럼을 씌워 청년(靑年)들이 어깨에 메고 즐겁게 노는 행사(行事)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