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곡산연씨일문(谷山延氏一門)   효부경주김씨(孝婦慶州金氏)   효자연공재기(孝子 延公在基)   열녀밀양박씨(烈女密陽朴氏)   양효일렬(兩孝一烈) 경묘비(敬慕碑)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참된 삶에는 버리고 끊을 수 없는 인연(因緣)을 인륜지도(人倫之道)라 하여 그 근본(根本)되는 행실(行實)로 효(孝)는 백행지본(百行之本)이오. 열(烈)을 삼종지원(三從之源)이라 한다. 이는 인의(仁義)에서 나와 가정을 이루는 규범(規範)으로서 생명을 내려주시고 길러주신 부모(父母)에 보은(報恩)함이 요. 음양(陰陽)의 조화(調和)로 영생(永生)을 창조(創造)하는 천분질서(天分秩序)이다.

  여기 효렬(孝烈)의 투철(透徹)한 행실(行實)로 경앙(敬仰)과 흠모(欽慕)를 받아오는 곡산연씨(谷山延氏)의 가문에 시조(始祖) 좌복야(左僕射) 휘(諱) 수창(壽菖) 곡산부원군(谷山府院君) 청후공(靖厚公) 휘(諱) 사종(嗣宗) 연안부사(延安府使) 휘(諱) 정렬(井洌)의 6세손(世孫) 휘(諱) 이남공(爾南公) 이 시거(始居) 사천곤명정곡(泗川昆明正谷) 하사 식종세덕(植種世德)하시고 그 현손(玄孫) 휘(諱) 취도(就道) 의 배위(配位)로 효부(孝婦) 경주김씨(慶州金氏)는 조세(早世)에 청상(靑孀)되어 시부모를 지극한 효성으로 봉양하시고 삼남(三男)을 양육하던차 또 장남 휘(諱) 몽현(夢顯)이 조서(早逝) 하니 구고(舅姑) 의 상유지참통(桑揄之慘痛)이 침침엄엄(沈沈奄奄)하사 잠불이칙(暫不離側) 하야 구상감지(口嘗甘旨)하고 숙야부해(夙夜靡懈) 하야 각고정려(刻苦精勵) 하시니 철천지효(徹天之孝) 라 칭송(稱頌) 터라.   그 증손(曾孫) 효자(孝子) 휘(諱) 재기(在基)는 평소(平素)에 성효(誠孝)터니 부친(父親)이 장학(長瘧)으로 유년두통(逾年呌痛)에 백약(百藥)이 무효(無效)라 광순신약(廣詢新藥)에 인육(人肉)이 특효(特效)라 하여 활도좌비육(割刀左脾肉)하야 구진득효(灸進得効)터니 , 재발병(再發病)하사 호읍기천(號泣祈天)하고 우비육(右脾肉)을 위진함지(位進蹈之)하니 침고(沈痼)마져 쾌복(快復)터라 이에 천부욕견(天復欲見)하여 기미진저여성(其未盡底餘誠)인가 하고 성효근천(誠孝根天) 이라 함송(咸頌)터라 시생(是生) 휘(諱) 달영(達暎) 배위(配位) 열녀(烈女) 밀양박씨(密陽朴氏)는 학질(瘧疾)로 남편(男便)이 위급(危急)함에 열지출혈(裂指出血) 관구(灌口)하여 쾌거(快袪)하고 또 중종장통(重腫長痛)에 부독고혈(腐毒膏血)을 구이윤지(口以吮之)하여 쾌차(快差)터니 그후 중환(重患)으로 임종(臨終)하니 극진(極盡) 비례장지(備禮葬之)하고 마침내 하종(下從)하시니 평생고로(平生苦勞)를 위부진성(爲夫盡誠)하고 불유기신(不有其身)의 열녀(烈女)라고 함송(咸頌)터라 희(噫)라 삼효열(三孝烈)의 숭고(崇高)한 재행(制行)을 경남유림(慶南儒林)의 주품(奏稟)으로 광무(光武) 11년(1907) 7월 장례원경(掌禮院卿) 이 함유지탁행(罕有之卓行)이라 하여 윤합보양지전(允合褒揚之典) 하였으나 국운(國運)이 비색(丕塞)하여 미몽성은(未蒙聖恩)하니 식자(識者) 어찌 개탄(慨歎)치 않으리요. 후정묘(後丁卯)에 모성공회(慕聖公會)에서 찬양문(讚揚文)을 표창(表彰)하되 건견비각(建竪碑閣)하여 수령명어(壽命名於) 천추(千秋)하고 파의범어팔도(播懿範於八道) 함이 의당사(宜當事)라 극찬(極讚)한 기록(記錄)이 망국(亡國)의 한(恨)을 품고 연몰(湮沒)된 듯 하였더니 이제사 정묘춘(丁卯春)에 그 양효일렬(兩孝一烈)의 탁행실록(卓行實錄)을 각명현창(刻銘顯彰)코저 함은 선인(先人)들의 선행(善行)을 수전천양(壽傳闡揚)하고 부룬정기(扶倫正紀)의 의표(儀表)를 삼아 경노(敬老)와 효친사상(孝親思想) 진작(振作)시켜 퇴폐(頹廢)와 불윤풍조(不倫風潮)를 경계(警戒)코저함에 있나니 세인(世人)의 귀감(龜鑑)과 교훈(敎訓)이 되길 바라노라.   서기 1987년 정묘춘훤(丁卯春暄)   연두희(延斗熙) 근기(謹記)   연성인(延成仁) 근서(謹書)   현손(玄孫) 규현(圭현) 근견(謹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