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 첨단 항공 산업의 메카 > 곤명면지



곤명면지

24. 일우당기(一愚堂記)   정군(鄭君) 학로(學魯)가 곤산옥동(昆山玉洞)뒤 가까운 곳에 한 모옥(茅屋)을 매입(買入)하여 학문을 닦으면서 늙으셨다. 이름하여 일우당(一愚堂)이다. 군(君)의 장손(長孫) 중규(中圭)가 군(君)의 명(命)으로 내게 기문(記文)을 청하거늘 내 일러 당명(堂名)이 일우(一愚)라니 무슨뜻인고 일우(一愚)는 군(君)의 자호(自號)이다. 어찌 일우(一愚)라 자호(自號)하였는고 군(君)이 말하되 세인(世人)은 영리(營利)에 지혜(智慧)로와 옥식(玉食)하고 이쑤시며 전원(田園)도 극(極)히 기름지거늘 나는 조강(糟糠)도 싫어하지 아니하고 몸소 척토(瘠土)를 가니(耕) 우(愚)함이오 말을 교묘히 하여 좋은 집을 가져 일세(一世)의 영화(榮華)를 누리거늘 나는 침정(沈靜)하고 졸눌(拙訥)하여 어언(語言)도 무미(無味)하니 우(愚)함이오 신식(新式)을 낙종(樂從)하여 육경(六經)을 일러 진언(陳言)이라하고 고도(古道)는 금세(今世)에 당치도 아니한다 하거늘 나는 경서(經書)와 고적(古籍)을 사서 자손(子孫)을 가르쳐 학업(學業)을 닦게 하니 우(愚)함이로다.

  이름이란 사실(事實)의 손님이라 그 사실(事實)이 있으니 어찌하여 이 이름을 사양하리오. 내 듣고 어질게 여겨 말하기를 군자(君子)는 원래(元來) 궁(窮)함이라 조강(糟糠)을 어찌 싫어하며 말을 교묘히 하면 인(仁)함이 적으니라. 졸눌(拙訥)이 어찌 병(病)이 되리오 옛말에 아들에게 만금(萬金)의 유산(遺産)이 책(冊) 한권 가르침만 같지 못하다 하였으니 한권의 책(冊)도 그러 하거늘 하물며 여러 경사(經史)를 갖춤이니 大凡人情이 智와 巧를 기뻐하고 우(愚)와 용(庸)은 미워하나 나는 홀로 이르되 저의 이른바 교(巧)는 그 귀(歸)를 고(考)하면 우(愚)함이라 군(君)의 일우(一愚)라 칭(稱)함은 우(愚)라고 이름하였지 실(實)은 우(愚)하지 아니하다.   진실(眞實)로 그러함을 안다면 명(明)한 사람은 이로써 저로 바꾸지 아니함이 명백(明白)하다. 공자(孔子)께서 寗式子를 일러 나라에 도(道)없으면 우(愚)하다 하니 그 우(愚)함은 가(可)히 미치지 못하리라 정군(鄭君)의 우(愚)도 또한 가(可)히 미치지 못할진져 이로서 기문(記文)하니라   을유(乙酉 : 1945) 양복절(陽復節)   진산(晋山) 하겸진(河謙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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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3 16: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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