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응취루(凝翠樓) ㆍ소재지 : 사천시 곤양면 성내리 18번지 (현 곤양초등학교 병설유치원과 강당 사이에 남향(南向)으로 있었다.) 이 누정(樓亭)은 옛 곤양읍성(昆陽邑城)의 객사(客舍) 문루(門樓)였다. 삼칸(三間)으로 가운데 칸은 통로(通路) 즉 문(門)이었고, 양쪽은 방(房)과 물치장(物置場)이었다. 이층(二層)은 전면(全面)이 마루로 되어 있었고, 둘레는 회랑(回廊)이 있었으며, 단청(丹靑)도 깨끗이 잘 되어 있었다. 응취루(凝翠樓)를 연상(聯想)하려 한다면 현재 곤양향교(昆陽鄕校) 풍화루(風化樓)의 2배 정도의 건물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1941년 당시 곤양성내 공립국민학교(昆陽城內公立國民學校)의 학급수(學級數)가 증가(增加)됨에 따라 교실 부족(敎室不足)으로 8ㆍ15 광복(光復) 후까지 수년간 교실로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역사적(歷史的) 문화유적(文化遺蹟)으로 보존(保存)할 가치(價値)가 충분(充分)하였으나 폐허(廢墟)가 된 응취루(凝翠樓)를 수리(修理)할 예산(豫算)이 없어 애석하게도 1963년에 철거하게 됨에 따라 옛 군(郡) 소재지(所在地) 유적(遺蹟)이라고 남아있는 것은 곤양면 사무소 앞 비석군(碑石群) 뿐인 것 같다. 철거 당시 사진(寫眞) 한 장도 남기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기록에 의하면 조선(朝鮮) 명종(明宗) 때 곤양군수(昆陽郡守) 노진(盧禛)과 구암(龜岩) 이정(李楨)이 이 누상(樓上)에서 노닐다가 군수(郡守) 노진(盧禛)을 유별(留別)할 때 구암(龜岩)이 지은 시(詩) 한 수(首)가 전한다.(참고 제영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