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병활동   손재식(孫在植 : 생몰연대 미상)   곤양군 동부면(東部面 : 현 곤양면)에서 출생, 1907년 유생으로 의병장이 되어 곤양군 일원에서 활약하였다. 일제는 1907년 7월 <정미 7조약>(丁未七條約)을 체결하고 대한제국의 군대를 해산시켜 우리 민족의 무력을 박탈하는 등 식민지화 정책을 가속화시켜 갔다. 이에 분격한 그는 국권회복을 위한 격문을 내고 의병이 봉기하여 일본군을 축출하고, 친일주구배를 처단함으로써 무너져가는 국권을 회복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의병장 손재식(또는 在値)은 의병 70여 명을 규합하여 일본군 수비대를 습격하는 등 의병활동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훈련의 미숙과 의병이 일군과 전투를 벌인다는 것은 이치상 상대가 되지 못하는 것이었다. 우선 의병이 지닌 주무기는 화승총인데 비해 일본군은 신식총(사정거리 2백m, 외탄)이었기 때문에 그 전투력의 차이가 매우 컸고, 농기구를 만지던 농민이 일군과 싸운다는 것 역시 비교할 수 없는 처지였다. 결국 패퇴의 고배를 마신 손재식 의병장 이하 의병들은 체포령과 함께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