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절 갑오개혁시의 곤양   1876년의 개항이후 일본 및 여러 나라들의 개방요구 압력과정   중에 1894년(고종 31) 갑오개혁(甲午改革)이 실시되었다. 이는 향촌사회의 제반 모순으로 말미암아 갑오농민운동이 일어나 지방세 징수를 비롯한 지방재정 운용의 개혁에 관한 요구를 하였으며, 이에 대한 수습책으로 1894년 7월부터 1895년 6월에 이르는 일련의 내정개혁인 갑오개혁이 추진되었다. 그 결과 일대 개혁을 단행함으로써 어느 정도 서구식 행정조직 원리를 채택하게 되어 중앙의 의정부와 궁내부 및 8아문을 두게 되었다. 이에 따라 내무아문(內務衙門)에서 지방행정을 전적으로 장악하게 되었다. 이 내무아문에 지방국, 경찰국, 토목국, 위생국의 4국을 두었으며, 지방장관은 내무대신의 지휘감독을 받도록 하였다.   1895년(乙未年) 5월 26일 개화파 정권은 대대적인 지방행정 제도의 개혁을 단행하였다. 태종 13년(1413) 이래의 지방제도는 갑오개혁 이후 을미개혁(1895년)까지 482년간 답습되어 오다가 이 해에 칙령 제98호로 ‘지방제도 개정에 관한 건’으로서 8도제를 폐지하고 23부제(府制)로 개편하였고, 칙령 제101호로써 종래 부ㆍ목ㆍ군ㆍ현으로 번잡하게 나뉘어져 있던 지방행정구역을 331개의 군으로 획일화하여 23부 밑에 분속시켰다.   23부제하의 경상도에는 진주부(치소 : 진주, 21군), 동래부(치소 : 동래, 10군), 대구부(치소 : 대구, 23군), 안동부(치소 : 안동, 16군)등 4부 70군이었다. 이때 곤양군이 사천군으로 통합되었으나 주민들의 심한 반발로 다시 분리되기도 하였다. 당시 진주부에 분속된 군은 진주군ㆍ고성군ㆍ진해군ㆍ사천군ㆍ남해군ㆍ단성군ㆍ산청군ㆍ하동군ㆍ거창군ㆍ안의군ㆍ함양군ㆍ합천군ㆍ초계군ㆍ의령군ㆍ칠원군ㆍ함안군ㆍ창원군ㆍ웅천군ㆍ김해군ㆍ곤양군ㆍ삼가군 등 21개 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