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절 통일신라시대   신라는 태종무열왕 7년(660)에 당군(唐軍)과 연합하여 백제를 공멸했고, 또 3년 후인 문무왕 3년(663)에는 그 부흥을 꾀했던 세력마저 타멸했다. 668년에 고구려를 멸하여 신라는 드디어 삼국통일을 이루었다.   하지만 외세의 힘을 빌린 통일이니만큼 통일 이후 신라와 당나라간의 이해관계 때문에 완전한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고구려 영토의 일부만 통일하는 반쪽의 통일을 달성하였다. 나중에 고구려의 옛 땅에서 발해가 일어나 고구려 옛 영토수복을 꾀하였으나 그 과업을 이루지 못하고, 21세기인 지금까지도 민족의 숙원과제로 남아 있다.   신문왕(神文王:681~692) 5년(685)에 주(州)ㆍ군(郡)ㆍ현(縣)을 기본으로 한 지방통치조직을 마련하였다. 백제, 고구려 정복지를 포함하여 9주로 정비하였다. 이 9주를 정비하는 데에는 첫째, 신라 ㆍ고구려ㆍ백제 3국에 각각 3개의 주를 설치하고, 둘째, 옛날 중국 우왕 때의 9주를 모방한다는 원칙에 따랐다. 이 같은 제도개편은 신문왕 때에 거의 완성되고, 경덕왕(景德王) 16년(757)에 중국식으로 명칭을 완전히 고쳤다.

<표1> 주ㆍ군ㆍ현의 배치

9 주(州)	5소경(京)	군(郡)(117)	현(縣)(293)	비고
상주(尙州)(沙伐州) 양주(良州)(賂良州) 강주(康州)(菁州)	금관(金官,金海)	10 12 11	30 34 27	본국계 (本國界)
한주(漢州)(漢山州) 삭주(朔州)(首若州) 명주(溟州)(河西州)	중원(中原,忠州) 북원(北原,原州)	27 11 9	46 27 25	고구려남계 (高句麗南界)
웅주(熊州)(熊川州) 전주(全州)(完山州) 무주(武州)(武珍州)	서원(西原,淸州) 남원(南原,南原)	13 10 14	29 31 44	본백제계 (本百濟界)

<표2>강주관령의 군현표(경덕왕대)

군명	개정명칭	현재명칭	영현수	비고
전야산군(轉也山郡) 한다사군(韓多沙郡) 고자군(古自郡) 본아시량국(本阿尸良國) 상군(裳郡) 궐지군(闕支郡) 속함군(速含郡) 거열군(居烈郡) 본대가야국(本大加耶國) 대량주군(大良州郡) 일이군(一利郡)	남해군(南海郡) 하동군(河東郡) 고성군(固城郡) 함안군(咸安郡) 거제군(巨濟郡) 궐성군(闕城郡) 천령군(天嶺郡) 거창군(居昌郡) 고령군(高靈郡) 합천군(陜川郡) 성산군(星山郡)	남해군 하동군 고성군 함안군 거제군 산청군 함양군 거창군 고령군 합천군 성주군	2 3 3 2 3 2 2 2 2 3 3	하읍현(河邑縣) 사수현(泗水縣) 경북고령 경북성주
계	11		27

  위 <표 2>에서와 같이 강주(진주)의 관령(管領)은 대개 지금 경남의 중서부지역, 경북 일부 지역을 포괄하는 광역권이었다. 그리고 11군 가운데 곤양과 관련 있는 하동군을 󰡔삼국사기󰡕 지리지에서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하동군(河東郡):본래 한다사군(韓多沙郡)을 경덕왕이 개명하였는데 지금도 그대로 부른다. 그 영현은 셋으로 성량현(省良縣)은 지금의 금량부곡(金良部曲)이고, 악양현(嶽陽縣)은 본래 소다사현(小多沙縣)을 경덕왕이 개명하였는데 지금도 그대로 부르며, 하읍현(河邑縣)은 본래 포촌현(浦村縣)을 경덕왕이 개명하였는데 지금은 미상이다.”³⁵⁾   하읍현(河邑縣)을 삼국사기 지리지에서는 지역이 분명하지 않다고 하고 있으나, <신증동국여지승람> 곤양군(昆陽郡) 고적조(古跡條)에는 고곤명현(古昆明縣)과 함께 하읍폐현(河邑廢縣)에 관한 내력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고려 태조 23년(940)에 강주를 진주로 개명할 때 하읍현을 곤명현이라 개명하였고, 조선 세종대에 이르러서는 곤명현을 곤남군(昆南郡)으로 승격시켰다. 이런 점을 살펴볼 때 하읍현은 오늘날의 사천시 서부지역의 곤양ㆍ곤명ㆍ서포면 하동군의 진교ㆍ금남ㆍ북천 지역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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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河東郡:本韓多沙郡景德王改名今因之, 領縣三省, 良縣今伎部曲, 嶽陽縣本小多沙縣景德王改名今因之, 河邑縣本浦村縣景德王改名今未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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