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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양향토사

제1편 향토의 발전사   역사를 이야기 할 때 보통 먼저 시대를 구분하고 이렇게 구분된 시대 순서에 따라 다양한 사건들을 설명해 나가는 방식을 택한다. 이런 방식이 시대의 역사를 설명하기 쉽고 또 역사적 사건들을 이해하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느 때부터 언제까지의 일정 기간을 의도적으로 구분하여 이 구분된 기간을 한 시대라고 규정하는 작업을 시대 구분이라고 말한다. 시대 구분의 방식을 통해 역사를 설명하는 이런 서술 방식은 일정한 시간적 흐름으로 역사전체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편의성의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많은 이들이 역사적 사실을 나열함에 있어서 이렇게 시대 구분을 하고 있다. 다양하게 구분된 각각의 시대에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특징들을 비교하거나, 그 특징을 연대순으로 나열하거나 또는 사건별로 분석하면서 역사를 설명한다. 발생한 역사적 사건들, 그러한 사건들이 나타날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배경과 사건들의 인과관계, 나아가 특정 시대의 사건들을 다른 시대의 사건들과 비교하여 드러나는 뚜렷한 상징적 특징들, 시대적 특성과 사건의 특징들 사이에 나타나는 역사의 필연적 법칙 등을 시대 구분이라는 작업을 통해 비교적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보통 역사를 이야기할 때 시대를 구분하여 시대적 흐름에 따라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시대 구분 방식은 역사 진행 전체를 대상으로 하며, 역사에 대한 일정한 이해와 관념을 근거로 하여 전개된다. 그렇기 때문에 시대 구분의 작업에는 전체적 모습을 가진 역사라는 소재가 이미 놓여 있어야 하고, 그 역사의 진행 모습을 통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생각과 이해가 전제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역사의 모든 발전 관계들을 종합하여 하나의 범주로 통일성 있게 파악하여 정리한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역사를 통일적으로 파악한다는 것은 많은 역사관에서 알 수 있듯이 역사가들 개개인들이 가진 각각의 관점이나 세계관을 중심으로 시도되어지고 있어서, 이런 개별적 다양성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통일적 객관성을 확보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시대 구분에 의한 설명 방식은 전제된 하나의 역사를 시대적으로 구분한다는 것은 실제에 있어서는 역사 진행을 하나의 특정한 관점에서 파악하면서 구별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그리하여 시대 구분은 흔히 특정한 영역의 발전 내용과 구조, 또는 사상과 이념 등을 중심으로 하여 이루어질 수 밖에 없고, 구분된 시대의 특징 또한 그러한 인식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시대 구분은 동일한 역사적 사건의 흐름이라 할지라도 시대를 구분하는 사람에 따라서 아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이며, 이런 시대 구분에는 해당 역사가의 역사에 대한 주관적인 이해 형식이라고 판단될 소지가 충분히 있는 것이다.   시대 구분에 이와 같은 주관주의적 성격이 내재될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의 현실적 필요성은 항상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는 연속성과 복합성을 가진 역사의 전개 상황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그 범위를 잠정적으로나마 정하지 않고서는 역사적 사실들을 분명하게 이해하기 어렵다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한국고대사의 제 문제’ 강의(1999, 강사 : 김상돈)때 시대구분발표참조.   는 역사의 특성 때문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곤양의 발자취를 기술함에 있어서도 시대 구분은 필요하다. 시대 구분을 위해서는 시대를 구분하는데 근거가 되는 풍부한 역사적 흔적, 유적과 유물, 자료들이 충분히 갖추어져야 하는데, 곤양의 경우 다양한 전설들은 곤양의 유구한 역사적 사실의 존재를 웅변으로 말해주고는 있지만, 실증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현존 자료가 현재로서는 극히 부족하기 때문에 사실상 곤양사의 시대 구분을 명확하게 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작업이다. 곤양의 역사적 유래에 대한 기록들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그 기원을 어디서부터 잡아야 할 것인지 사실상 불가능하다. 땅은 오래 전부터 있었고 그 땅 위에 사람들이 오랫동안 살고 있었을 것이지만, 사람들의 삶에 대한 기록들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몇 가지의 흔적과 단편적 기록에 의거하여 그 당시의 시대상을 나름대로 유추하고 그 유추에 따라 시대를 구분해야 하는 작업에 대하여 두려움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곤양의 역사를 보다 편리하게 이해하기 위해 억지로라도 시대 구분을 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잠정적일지라도 시대 구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시대를 구분할 때는 문자기록의 유무, 도구의 발달단계, 산업의 발달단계, 공동체 내용, 사회조직의 원리 등을 기준으로 한다. 문자기록의 유무를 기준으로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선사시대는 발굴 작업을 통한 유적과 유물의 내용과 형태를 보고 시대를 구분하는 것이며, 역사시대는 기록을 중심으로 그 시대적 상황을 추스려 보는 방식이다. 여기서 문자로써 기록한 것이라도 당시 상황을 그대로 기록한 것이냐 아니면 전설로 전해져 내려오는 얘기를 듣고 기록한 것이냐에 따라 기록의 신빙성 자체가 논의되기도 한다. 예컨대 김부식의 삼국사기 같은 것이 그것이다. 도구를 중심으로 보면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산업발달의 단계로 수렵채취사회, 농경사회, 산업사회, 정보화 사회로 구분하고 있으며, 공동체 내용으로 모계씨족 공동체, 부계씨족공동체, 이익사회로 나누기도 하고, 사회조직의 원리로 원시공동체사회, 이익사회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시대구분방식도 이처럼 어떤 기준에 따라 다양하게 되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곤양의 역사를 설명함에 있어서 사실상 시대구분을 정확하게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곤양의 발자취를 살펴봄에 있어서 편의상 고대, 가야, 삼국, 통일신라, 고려, 조선, 일제, 현대 등으로 구분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고대는 유물유적시대 및 삼한과 포상팔국시대를 포함하고, 이후로는 가야, 삼국,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 일제, 현대로 구분 한다. 곤양에 관한 전설들은 다양하게 많이 있으나, 이 지역에 관한 구체적인 기록이 없어서 다만 <삼국지>ㆍ<후한서> 등 중국의 사서 또는 <삼국유사>ㆍ<삼국사기> 등의 기록에서 곤양의 일들을 간접적으로 유추하여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그려볼 뿐이다. 따라서 추후 곤양에 관한 연구가 심도 있게 진행된다면 시대구분을 다시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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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0-07-28 15: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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