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줄넘기 열 살 안팎의 소년들이 마당 혹은 골목에서 많이 하는데, 인원은 주로 세 사람이 보통이다. 5m가량의 가느다란 새끼줄(고무줄) 하나를 양편에서 서로 잡고 선다. 가운데 한 사람이 줄에 맞추어 노래를 하면서 앞 뒤로 뛰는 놀이이다. 두 사람이 하는 경우에는 한 사람이 잡고 또 한쪽은 나무에 매어 놓는다. 네 사람이 하는 경우에는 편을 짠다. 노래는 대개 2박자ㆍ4박자의 노래다. 이 밖에도 여덟 살에서 열살 되는 계집아이들이 골목에서 많이 하는 줄넘기가 있다. 이 줄넘기는 사람 수가 많을수록 재미있다. 양쪽에서 한 사람씩 두 사람이 새끼줄을 붙잡는다. 그리고 붙들지 않는 사람은 수를 가리지 않아도 좋다. 줄을 붙잡은 두 사람은 술래다. 술래는 많은 수의 사람들이 편을 갈라서 ‘가위ㆍ바위ㆍ보’ 하여 맨 나중에 진 한 사람씩을 뽑아서 줄을 붙들게 한다. 그리하여 술래가 된 두 사람이 양쪽에서 줄을 잡는데 줄이 땅에 닿도록 양쪽에서 서로 잡고서 땅을 스치며 공중을 둥글게 그리면서 돌리는 것인데 술래는 하지 못하고 다만 이 줄을 계속해서 돌린다. 그러면 술래가 아닌 사람은 줄이 둥글게 돌아가는 순간을 이용해서 줄에 닿지 않게 돌아가는 줄 안에 들어가 한 번 뛰고서 또 그 사이를 급히 빠져 나와야 한다. 그러면 한 번 돌리는 사이에 또 한 사람, 또 한 번 돌리는 사이에 또 한 사람씩 계속해서 들어가고 나온다. 그러나 잘못해서 줄이 몸에 걸려 돌릴 수 없게 되면 그 걸린 사람은 술래가 되고 술래가 바뀌게 된다. 이렇게 자주 뒤바뀌어서 같이 노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