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제기차기 겨울에 사내아이들이 동리 골목에서 보통 두 사람이 받고 노는 것이다. 가운데 구멍이 뚫린 엽전을 습자지나 문종이로 싸서 구멍을 내어 나온 긴 종이를 7~8가닥쯤 되게 제기를 만들어 찬다. 먼저 ‘가위ㆍ바위ㆍ보’하여 이긴 사람부터 시작하는데 오른쪽 발의 안 가장자리로 차고 받으면서 수를 세는데 많이 차고 받는 이가 이기는 것으로, 차고 받다가 제기를 땅에 떨어뜨리면 상대방이 차는 것이다. 그리고 차고 받는 회수를 세는 것은 대개 정월부터 섣달까지를 세고는 일년이라 하고, 또 정월부터 섣달까지 세어서 “몇 년 몇 달로써 이겼다.”ㆍ“몇 년 몇 달까지 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