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 첨단 항공 산업의 메카 > 용현향토사



용현향토사

4. 시집살이 노래   한국의 사회를 지배해온 사상의 기저(基底)는 유교에 뿌리를 두고 있 는데 유교는 개인의 자유보다 명분과 지위를 앞세운 것으로 그에 따른 인 간관은 종적 관계로 이루어진 인간관계지만 사회구조도 신분적 계층관계가 엄연히 구별되고 가족구성원도 불평등한 차별적 구조로 형성되어 있었다.   이러한 연유로 엄격한 가부장제도의 유지를 위한 남성존중의 관념 때문에 여인들은 남자의 그늘 속에서 살 수밖에 없었다. 아이를 낳고 집을 지키며 부족한 노동력을 충당하는 노역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인고의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는데 이러한 삶의 애환을 바느질하고 물레를 돌리고 삼을 삼으면서 노래를 통하여 이를 극복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들이 부르는 노래는 고달픈 삶의 구원이요 탈출의 한 방편이 되었던 것이다.

1) 비야 비야 오지마라 비야 비야 오지마라 우리언니 시집 간다 가마꼭지 물 흐르면 비단치마 얼룩진다 비단치마 얼룩지면 시어머니 눈에 난다 잠아잠아 오지마라 무슨 잠이 그리 많노 독사 같은 시어머니 눈에 나면 나못산다 시어머니 눈에 나면 낭군 눈에 절로난다 낭군 눈에 절로나면 시집살이 다 살았다 사랑 앞에 봉선화는 이슬 맞고 사라지고 사당 앞에 박일홍은 서리 맞고 사라졌네 2) 울어머니 울어머니 날설적에 덕석구비 앉았던가 구비구비 근심이요 울어머니 날설적에 죽순나물 즐겼던가 마디마디 설움일세 3) 성아성아 성아성아 사춘성아 시집살이 어떻더노 시집살이 좋다마는 중우벗은 시아재비 말하기도 어렵더라 도래도래 도래판에 수저놓기 어렵더라 중우벗은 시아재비 말하기도 어렵더라 하소쿠까 해라쿠까 4) 남편노래 울도담도 없는집에 시집삼년 살고난깨 시어머니 하신말씀 아가아가 며늘아가 느거낭군 보라걸랑 진주남강 빨래가라 진주남강 빨래가니 돌도좋고 물도좋네 오동통통 두드리니 머리에서 말굽소리 요란하게 나는구나 옆눈으로 살펴보니 진주남강 길고긴데 하늘겉은 갓을쓰고 구름같은 말을타고 못본척들 지나가네

5) 시집살이 시집 간지 사흘 만에 십년 묵은 딸기밭을 하루 종일 메고 나니 배고파 허기 나네 집이라 돌아오니 호랑이 같은 시아버지 그것도 일이라고 밥 먹으러 들어오나 안방에 시어머니 물레질을 하다가 그것도 일이라고 밥 먹으러 들어오나 부엌에 들어가니 너구리같은 동세가 훈훈한 찬장열고 상 차리고 밥 지으며 그것도 일이라고 밥 먹으러 들어오나 웃방에 들어가니 여우같은 시누년이 바느질을 하다가 뱁새눈을 흘기면서 그것도 일이라고 밥 먹으러 들어오나 뒷마당에 돌아가니 억척같은 시아주버니 그것도 일이라고 밥 먹으러 들어오나 그래도 남편이라 신랑 찾아 방에 드니 보리찬밥 한 숫갈 십리만큼 던져주며 이기라도 먹으라하니 기가차서 못 먹겠네 설은 마음 복 바쳐서 남편보고 하는 말이 나는 가오 나는 가오 한 이불에 남편마저 나 하나만 골라대니 못살아서 나는 가오 한 모퉁이 돌아가니 탁발중을 만났구나 이 세상이 야박하니 머리 좀 깍아주소 치마폭 뜯어내어 장삼지어 바랑멨네 친정문전 들어가서 샌님시주 주십시오 동냥은 주지마는 딸 목소리 닮았구나 방아 찧는 올케보고 아씨시주 부탁하오 동냥은 주지마는 시누소리 닮았구나 안방에 들어가서 잠자리를 청하니 정든 오매 날 모르고 쾌히 승낙 하는구나 아랫목에 누었으니 일만 생각 다 나는구나 불쑥 엄마 틀어 안고 엄마 젖을 만지면서 이 젖 먹고 내가커서 중신세가 왠 말인고 깜짝 놀란 우리엄마 네 신세가 왠 일이고 서로안고 붙들고서 피눈물이 마주 나네 절간에 들어가서 부처님께 절을 하며 후 세상에 태어날 때 다시여자 안 되겠금 기도하고 또 빌었소 중이 된지 십년 만에 시집엘 ?아 가니 온 식구 모두 죽어 뒷동산에 묻었구나 시아버지 산소에는 걱정 꽃이 피어있고 시어머니 산소에는 호령꽃이 피어있고 시아주버니 산소에는 수심꽃이 피어있고 맏동서 산소에는 너구리?이 피어있고 시누이 산소에는 여우꽃이 피어있고 신랑의 산소에는 미련꽃이 피었구나

6) 밭 메는 노래 불같은 더운 날에 곡식속의 지심밭을 한골매고 두골매고 삼십골을 매고 나니 점심때가 지루하네 아래냇가 목욕하고 집이라고 ?아 가니 시어머니 하는 말씀 그것도 일이라고 점심참을 ?아오나 밥이라고 주는 것이 엇저녁에 먹던 개떡 사발 눈에 발라주네 장이라고 주는거는 접시 눈에 발라주고 뱁새눈을 흘기구나 독사같은 시어머니 곰과 같은 서방이니 굶주리고 헐벗으니 시집살이 못 하겠네 아홉폭의 주름치마 한폭 따서 고깔 짓고 두 폭 따서 바랑 짓고 그 나머지 남는 것은 중의 장삼 지어입고 절간으로 나는가요. 7) 세 원수 논에 가면 갈뿌리 원수 집에 가면 시어머니원수 밭에 가면 바래기원수 뒷동산 호랑이야 물어 가게 물어 가게 세원수를 물어가게.

8-1) 물레노래 물레야 가락아 뱅뱅 돌아라 물레돌 베고 잠자는 임이 복숭아 장사 왔다고 사도라쿤다 시어머니 멀리 쌀 퍼다가 복숭아 사서 임을 주고 임 주고 난 뒤 시어머니 와서 에라이 요년 요망한 년 시어머니 업는데 복숭아 사서 니 많이 묵고 내 안주나 에레이 요놈 내 아들아 그리 묵고 살았더냐 어머이도 그 말 마소 배고 플짝 요구한 걸 내묵을라 내가 했지 그 사람이 제 묵을라쿠요 물레야 가락아 뱅뱅 돌아라 친구야 물레야 병 나거라 친구 몰래 병이 나믄 참깨지름 약 써 주제 물레를 베고서 잠자는 총각 니 많이 묵고 내 안주나 애래 요놈 내 아들아 그리 먹고 살았더나 어머니도 그 말 마소 언제나 다 커서 내 낭군 될래 어따야 그 총각 그 말마라 이 삼 년 크면 내 낭군 된다 8-2) 물레노래 물레야 물레야 뱅뱅 돌아라 친구야 물레야 병 나거라 새벽달이 돋아온다 새벽달이 솟아나면 정든 님 우리 님이 날 오도록 기다린다 물레야 물레야 뱅뱅돌아라 친구야 물레야 병 나거라 친구 몰래 병이 나면 참깨지름 약 써주지 물레돌 베고서 잠자는 총각 언제나 다 커서 네 낭군 될래 어따야 그 총각 그 말마라 이삼년만 지나면 내 낭군 된다.

9-1) 삼 삼기 노래 잠아 잠아 오지를 마라 칠월삼베가 봄베 된다 칠월삼베가 봄베 되면 시오마니나 눈에 난다 이 삼 삼아 옷해 입고 좋은 산천 구경 가자 정지문턱 걸어놓고 들면 삼고 날면 삼아 이 삼 삼아 옷해 입고 무등산에 구경 가자 무등산 중 올고 사리는 눈비 맞아서 사라졌네 무등산천구경가서 우리 님이 좋아하는 호박동곳 사다줄까 옥도 옷을 사다줄까 어제오신 새 신부는 시누 방에 사라졌고 조그마한 초립동은 신부 방에 사라졌네 이전한량 활 잘 쏘고 신식한량 돈 잘 쓰네 이전처녀 베 잘 짜고 신식처녀 수 잘 놓네 9-2) 삼 삼기 노래 이 삼 삼아서 옷 해 입고 무등 산천 구경 가자 무등 산천 고사리는 이슬 맞고 쓰러졌네 어제오신 새 신부는 시누 방에 사라졌고 조그마한 초립동은 신부 방에 사라졌네 이 삼 삼아 옷 해 입고 좋은 산천 구경 가자 정지문턱 걸어놓고 들면 삼고 날면 삼아 무등 산천 구경 가서 우리 님이 좋아하는 호박동곳 사다줄까 옥동 곳을 사다줄까

10-1) 베틀노래 베틀다리 네다리는 동서남북 갈라놓고 그 위에 앉은 양은 노양각시 자기하다 신나무 저심 줄은 오른 발 길 끼어 차고 허랑개 두른 양은 홍무산 안개체로 쇠실 가실 둘렀구나 흰나무 저심줄은 오른발 길 끼어 차고 임애대 삼형제는 강 태공의 낚시대라 고기 낚는 형용이다 보리집 치는 소리 이틀 짜서 다홍치마 나오앉은 책을 들고 영아방을 놀러가니 영아씨는 간곳없고 홍연에 연포소리 베기메 노는 양은 사시난간 거느리고 우줄우줄 놀았구나 도토마리 넘는 소리 쿵절사 덩더쿵 벳대 뚝 떨어지는 소리 백전에 신전할 때 화살 쏘는 형용이다 이삼일 베를 짜서 박달박달 나무로 다듬이를 하고 뒷밭에 쪽을 심어 쪽을 짜서 쪽 저고리 앞밭에 이틀심어 황남 땅 황 대령아 영아손목 거머쥐고 네야 내야 놀아보세

10-2) 베틀노래 이팔청춘 젊은 몸이 무엇이 할길 없네 금자한필 짜자하니 베틀이장이 전혀 없네 서울이라 치올라가 대궐 짓던 조대목을 쌍쌍이 빌려다가 옥도끼를 몸에 품고 금도기를 몸에 품어 하늘이라 치올라서 동쪽으로 뻗은 가지 옥도끼로 찍어내어 금도끼로 편목 쳐서 굽은 데는 등을 치고 자는 데는 섬을 쳐서 베틀장만 하였건만 베틀 놓을 자리라곤 둘러봐도 전혀 없네 수야한편 돌아보니 옥남강이 비었도다. 옥남강이 베틀 놓아 베틀다리 네다리는 앞 두 다리 높게 고아 뒷 두 다리 낮게 고아 그 가운데 가로 세는 우리나라 금상님이 주야거동 하올 적에 행차길이 분명하오 님이 앉을 앉을개는 자두영상 앉을개고 부테라 두른 양은 삼각산의 제일봉에 허리 안개 두른듯이 포근하고 정이 있네 부비다집 치는 소리 어두컴컴 빈방 안에 벼락치는 소리 나네 북이올새 드나듦은 옥남강의 날랜제비 새끼치고 밥을물고 드나드는 형국일세 잉어대의 삼형제는 줄줄이도 늘어섰고 그?의 눌기대는 홀아비의 낚시대네 버거리라 뒤는양은 청룡황룡 모아설 때 백호날고 뜀이로다 째룩째룩 용두머리 앞에가는 쌍기러기 뒤에가는 도토마리 튕길사 넘어간다. 뱁새한쌍 흐른양은 억만군사 진을쳐서 화살쏘는 형국이요 구비구비 풀어내어 자로자로 재어내어 동네가새 다모아서 사박사박 베어내어 벽상에 불밝히니 그기름 닳는소리 내피닳는 소리로다. 10-3) 베짜는노래 옥난간에 베틀다리 베틀다리는 사형지요 요내다리는 둘이로다. 멩이대는 생매지요 늙으미대는 고부라지 용두머리 삼형제로다 철거덕 철거덕 저절거리는 오무리고 펴는구나 정성들여 베를짜서 뉘옷을 지어주나 보기좋은 우리낭군 옷지어서 입혀보자 밤에짜면 월관단이요 낮에짜면 일광단 월광단 일광단에 정든님 입혀보세 남밑에라 흐르는물에 청수를 부어다가 모란봉에 문을열어 임과함께 놀아보세 창문열고 반만웃는 우리낭군 저것보소 세살문을 반만열고 방긋방긋 웃는보습 만정이 줄줄 오가고 정들었네

11) 과부타령 베틀다리 사형제요 부부다리 네다리네 이내몸은 어이하여 두다리만 되었는고 마음아픔 달래려고 베틀에나 올라볼까 올라감성 울음울고 내려옴성 슬피우네 한치두치 짜는베를 석달보름 걸렸구나 뒷집에라 김선부야 앞집에라 백선부야 보고싶은 우리낭군 춘삼월에 온다던가 올라갈짜 울음울고 내려올짜 한숨쉬네 아가아가 우지마라 너아부지 황천갔다 부작대기 거구러꼽아 움이날 때 오신단다 비단공단 감던몸이 삼베치마 어짠일고 동지섣달 추운밤도 둘있을 때 안추운데 육칠월 더운밤에 오한중이 왠일인고 가죽꽃신 신던발에 우묵짚신 어인일고 비단양산 잡던손이 대작대기 우짠일고 분통같은 요내방을 혼자자려 몄던가 둘이덮잔 이부자리 혼자덮기 우짠일고 아이고마 내팔자야 내신세를 어찌할고 12) 첩노래 흰빨래는 희게씻고 검은빨래 검게씻어 내집에라 돌아오니 시어머니 하신말씀 얘야아가 며눌아가 진주양반 볼라거든 아랫방문 열고봐라 아랫방문 열고보니 옥수같은 술상놓고 권주가를 부르면서 희희창창 노는모습 눈뜨고는 못볼래라 웃방으로 올라와서 명주수건 썩찢어서 오월서리 한을품고 목을매어 죽었다네 진주양반 이말듣고 버선발로 뛰어나와 이사람 내아내야 무슨일이 그리급해 말한마디 아니하고 어이쉬이 죽었는고 기생첩은 석달이요 조강지처 백년인데 내허물도 있거니와 그대어이 이리하노 불쌍하고 가련하다.


담당자
문화체육과 문화예술팀 055-831-2714
최종수정일
2016-06-23 16:21:51
만족도 조사 민원신청  시장에게 바란다  조직도  공지사항  공고/고시/시험 
페이지 수정요청열기

페이지의 내용이나 사용편의성에 만족하시나요?

평가: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