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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현향토사

3. 장기(將祺)   5, 6월 염천에 느티나무 밑을 지나가다 보면 같은 또래의 촌노들이 서로 둘러 앉아 장이야 멍이야 하고 큰소리를 지르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때로는 훈수를 하다가 뺨을 맞는 수도 있고 잘 놀다가 서로 멱살을 잡기도 하였다. 장기가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일반놀이가 되었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중국에서 고려때에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이것 역시 분명치가 않다. 전설에 의하면 이 장기는 고대 미얀마의 왕비 타리잉이 만들었다고 는 이야기도 있다. 코끼리를 많이 기르는 인도에서 일찍부터 사용해 왔으므로 한자식 표기로는 상희(象戱)라 하기도 한다. 불교의 스님들이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잠시 두뇌싸움을 하는 놀이로서 중국에서는 사마광(司馬光)이 상희도법(象戱圖法)을 만든 것을 보면 한나라, 주나라때 이미 유행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장기는 오랜 세월 동안 서민의 오락 기구로서 노소를 막론하고 사랑을 받아왔으며 지금도 성행하고 있는 건전한 놀이인 것이다.    장기는 모두 서른두짝으로 한 편이 열여섯 짝을 갖고 논다. 장기판은 단단한 나무일수록 좋고 가로가 열줄, 세로가 아홉줄로 되어 있으며 붉은 글자, 푸른 글자로 새긴 두 종류의 장수(將帥)인 한(漢), 초(楚)로 나누고 마(馬), 상(象), 포(包), 차(車), 사(士) 두 개씩과 병(兵), 졸(卒) 각각 다섯 개씩을 가지고 적을 공격하는 전법(戰法)을 쓴다.    적진을 돌파하여 적장을 항복 받기에는 뛰어난 지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도식(圖式) 상에서 병마를 굴리는 것은 실전을 방불케하는 스릴을 만끽하면서 구슬땀을 흘리기도 하는 재미있고 신중한 놀이이다.    차(車)는 가로 세로의 직선을 마음대로 나아가고 포(包)는 제말이든 상대의 말이든 상관없이 하나만 넘어서 나가고 (포는 포를 넘지 못함) 상(象)은 용(用)자 형으로 나아가고 마(馬)는 일(日)자형으로 나아가며, 병졸은 옆으로, 앞으로 한 칸씩만 나아가고 대장(漢, 楚)은 중앙에서만 좌,우로 움직인다. 사(士) 또한 행로는 대장과 같다.    그리고 마(馬)와 상(象)에는 맥이 있는데 마와 상이 갈려고 하는 쪽에 다른 말이 있으면 갈 수가 없다. 예를 들면 왼쪽으로 갈려고 하는데 말이나 상이 있는 위치의 선 왼쪽 바로 앞줄에 다른말이 있으면 맥이라 가지 못하는 것이다.    대진법(對陳法)에는 수백가지가 있는데 대개 원앙마포진, 면상포진, 귀포마진, 양귀마포진, 양귀상포진 등 몇가지 수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장기는 첫째 더위를 식히는 약이고 둘째 두뇌를 개발하는 전투법이고 셋째 삼매(三昧)를 얻는 비법이고 넷째 승패를 진작(振作)하는 요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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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16-06-23 16: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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