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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현향토사

17. 바람개비 놀이   바람개비놀이는 어린이 누구나 쉽게 만들어서 즐길 수 있는데, 바람개비는 댓조각이나 얇은 나무조각을 깎아 만들거나 두꺼운 종이를 접어, 날개를 손잡이 자루에 꽂아 만든다. 이것을 손에 쥐고 바람에 따라 돌아가게 뛰면서 논다.   이 놀이를 <팔랑개비>놀이라고도 하며, 대체로 바람개비를 꽂은 막대기를 입에 물고 앞으로 달려서 돌아가게 하면서 놀지만, 바람개비(나무나 대로 만든 것)의 축을 손으로 힘있게 비벼서 돌리거나, 바람개비의 축에 노끈을 감았다가 그 노끈을 빨리 풀어 바람개비가 공중으로 날아 올라가게 하여 놀기도 한다.   또한 바람개비를 높은 곳에 달아 놓으면 밑에서는 바람이 없는데도 저혼자 돌아간다. 바람개비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종이를 정사각형으로 자른 다음, 각 네 점에서 중심으로 약 5분의 3정도의 길이로 또 자른다. 그러면 90도 각 4개가 45도 각 8개로 된다. 그런 다음 그 각을 한 칸씩 넘겨서 4개 각의 끝을 종이의 중심점에 한데 모아 그 중심에 축을 꿰면 훌륭한 바람개비가 된다. 이 때에 종이가 겹쳐지도록 반듯하게 접지 말고 오긋하게 부풀려야 바람이 이곳으로 모여 들고 또 잘 빠져 나가서 바람개비가 잘 돌아간다(그림 1)   둘째, 나무막대기의 한 중간에 축을 꽂을 수 있을 만큼 구멍을 뚫고 양쪽 팔(날개)을 가늘게 다듬어서 한쪽 팔에는 왼편으로 다른 팔에는 오른편으로 방향이 반대되도록 네모난 종이를 바른다. 이 종이는 두껍고 빳빳한 것이 좋다. 그래서 복판 구멍에 축을 박아서 돌리면 된다.(그림 2)   셋째, 반으로 접은 두꺼운 종이를 서로 엇걸어 짜서 가운데가 오목하게 들어가도록 하고, 이에 막대기를 꽂아 앞으로 달리면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빨리 달리지 않으면 몸체가 자루에서 떨어지는 흠이 있으나 누구든지 만들기 쉽고, 또 날개마다 각기 다른 채색을 하면 보기에 아름다운 장점이 있다.

  넷째, 나무 조각이나 댓조각으로 만드는데, 나무가 더욱 좋다. 이것을 길쭉하고 납작하게 깎는다(한가운데 부분을 좀 두껍게 하고 양쪽은 날개처럼 끝으로 나가면서 점차 얇게 깎는다). 그리고 바람을 받는 면인 한쪽 날개는 오른쪽으로 비스듬하게 깎고 다른 쪽 날개는 왼쪽으로 비스듬하게 깎는다. 그래야 두 날개가 서로 바람을 받아넘기게 되어 바람개비가 잘 돌게 된다. 이렇게 한 다음 한 중간에 구멍을 뚫고 축을 꽂아서 돌리게 한다(그림 3)   한편, 오랜 옛날부터 전해 오는 풍속으로서 음력 정월 보름날 수수깡으로 만든 벼· 보리· 수수· 조와 같은 곡식 이삭을 매단 장대의 윗부분에 큼직한 바람개비를 달았는데, 이를 <보름 볏가리>라고 한다.   이 장대는 대문 곁에 세우며 바람개비 밑에 여러 가닥의 줄을 매고 이를 부챗살처럼 벌려 땅에 묶어 맨다.   이것은 특히 그해 농사가 풍년이 들도록 축원하는 연중 행사의 하나로 이어왔고, 이 때는 바람이 많이 부는 철이므로 바람개비 도는 소리가 장대에 울려 <잉 잉…>소리를 내며 돌아간다.   어린이들은 바람개비를 돌리며 뛰어 다니면서 활동적이게 되고, 바람의 방향을 측정하는 <풍향기>의 원리를 연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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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16-06-23 16: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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