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그림자 놀이 전기불이 없던 시절 등잔불이나 촛불로 밤을 밝혀가며 형제나 이웃 아이들끼리 모여앉아 그림자 놀이를 하였다. 즉, 손으로 갖가지 모양을 만들어 벽에다 비추어 보면 벽에는 손의 모양에 따라 개, 토끼, 사람 등의 그럴싸한 모습이 그림자 지어 나타나게 된다. 이와같이 여러 가지로 손모양을 바꾸어 가면서 불빛에 비추어 벽에다 그림자를 투영시켜 재미있는 형태를 만들어 내는 것을 그림자 놀이라 한다. 한손 또는 두손으로 뜻하는 모양을 만들기 어려울 때에는 종이나 나무 막대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여러 가지 형태의 그림자를 마음대로 지어낼 수 있는 이 놀이는 어린아이들을 환상과 경탄의 세계로 이끌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