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씩잡기 씩이란 사투리로 삵괭이를 말하는데 이 놀이를 다른 지방에서는 닭살이라고도 한다. 삵괭이는 원래 닭의 천적이라 할 정도로 농가에 많은 피해를 입혀 왔는데 이 놀이도 삵괭이로부터 닭을 보호한다는게 줄거리이다. 여러명의 아이들이 모여 닭과 삵괭이를 1명씩 정하고 나머지는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손에 손을 잡는다. 닭은 안에 있고 삵괭이는 바깥에 있는데 손을 잡은 아이들이 빙글빙글 돌면서 손을 위아래로 흔든다. 밖에 있는 삵괭이는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틈새를 노리고 아이들은 팔을 낯춰 삵괭이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안에 있는 닭은 삵괭이의 반대쪽으로 움직이는데 삵괭이가 안으로 들어오면 닭이 밖으로 나가도록 손을 쳐들어 문을 만들어 주는데 미쳐 빠져 나가지 못하고 삵괭이에게 잡히면 닭과 삵괭이가 바뀌고 놀이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