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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현향토사

1. 패차기   패차기는 땅바닥에 여러 형태의 판을 그려놓고 둥글 납작한 돌(이돌을 패라고함)을 가지고 이를 던지거나 한 발로 뛰기(이를 깨금질이라 함)를 하여 노는 여자아이들의 놀이이다.   이 놀이는 어린아이 셋이 하거나 인원이 많을 때는 편을 나눠서 한다. 패는 각자 자기의 것을 따로 준비한다. 패차기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깨금질로 뛰어야 하며 패가 금에 닿거나 잘못 차서 금 밖으로 나가면 죽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놀이 방법은 다음과 같다.   그림1의 경우 출발점을 ‘집’이라 하고 차고 간 패를 받아쥐는 9는 ‘하늘’이라고 하고 모서리 지점인 3, 4, 6번째 칸에서는 두 발을 딛고 쉰다. 이 놀이는 맨 처음에 집에서 패를 첫째칸 1에 던져 놓고 1에서 깨금발로 패를 차서 2를 거쳐 3으로 간 다음 발을 내려 쉰다. 3에서 단번에 4로 차 칸을 뛰어넘고 다시 발을 내려 쉰 다음 5을 거쳐 6에서 쉬고 7을 거쳐 8에서 단번에 9로 찬다. 9에서는 패를 한쪽 발등에 올려놓고 이를 위로 차올려 한손으로 받아 쥐고 순서대로 되돌아 나오는 것으로 한단계가 끝난다.   이에 성공하면 다음에 ‘집’에서 둘째칸 2에 패를 던져놓고 깨금질로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이렇게 하여 9번칸, 즉 하늘까지 마치면 한판이 끝나는 것이다.   그런데 3과 4사이의 칸에서는 패를 차면서 ①에서 ④까지 순서대로 옮겨 다니다 다시 4로 돌아와 패를 차올려서 손에 들고 4에 던진 뒤에 ①에서는 깨금질로 ②와 ③에서는 두발을 동시에 딛고 다시 깨금질로 ④를 거쳐 4로 나가는 수도 있다.

  이러한 놀이는 변화를 주기 위하여 창안된 것으로 이 밖에 두번째 단계에서부터는 깨금발로 두칸, 또는 세칸을 뛰어 넘어가도록 정하기도 하였다.   또 잘하는 어린이들끼리 놀이를 할 때에는 칸을 한두군데 더 마련하여 놀이의 어려움을 더할 수도 있다.   패차기의 판은 고누(꼰)판 만큼이나 다양하다. 그림 2처럼 단순한것도 있고 그림 3처럼 복잡한 판도 있다.   그림 3의 놀이법도 앞서의 것과 거의 비슷하나 7에 와서 8로 단번에 차넣은 뒤 모듬발로 ㉮, ㉯를 밟았다가 다시 깨금질로 8에 가서 패를 하늘로 찬다. 그리고 하늘에서 패를 차올려 받고는 모듬발로 뛰어 돌아 지금까지 해온 순서를 거꾸로 되밟아 나온다.   그런데 8에서 하늘로 패를 찰 때에는 발을 움직이지 않고도 집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차야 한다. 이는 패를 줍기 위하여 발을 떼면 실격이 되기 때문이다.   패차기는 깨금발을 잘못하거나 던진 패가 금을 벗어나는 것은 물론 금에 닿거나 하여도 실격이 되어 차례가 바뀐다.   편을 갈라서 할 때에는 자기편의 사람이 중간에서 실패하면 다음 사람이 이어나가기도 한다.   이 놀이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그 놀이 기본 구조 속에 ‘하늘’과 ‘땅’이라는 개념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놀이판이 땅에서 시작하여 하늘로 올라갔다가 다시 땅으로 내려가는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패차기 놀이는 자연 속에서 그 놀이 소재를 찾아내어 자연과 함께 놀이하면서 하늘과 땅과 인간의 조화를 바라던 옛사람들의 소망을 나타내고 있음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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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16-06-23 16: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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