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구슬치기   남자아이들이 수시로 하는 놀이인데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가. 삼각 치기   그림과 같이 땅바닥에다 선을 그려놓고 삼각에서 줄 쪽으로 구슬을 던진다. ‘껑’이라 부른다. 던진 구슬이 선에 가까운 사람이 1위가 되고 선밖에 나가면 말위(末位)이다. 이렇게 하여 정해진 순서로 줄에 서서 삼각 안에 있는 구슬을 맞추어서 쳐내어 밖으로 나오면 따게 되는데 앞 순번이 못 땄을 때에는 뒷 순위가 딸 수 있는 자격이 있고 앞 순위가 던져 놓은 구슬을 뒷 순위가 맞히면 뒷 순위는 하나를 잃게 된다. 또 삼각에 있는 구슬을 쳐 내려가다 던진 구슬이 선 밖으로 나가게 되면 하나를 잃게 되는데 이것을 ‘대빵’이라 부르며 삼각에 있는 구슬을 칠 때에 친 구슬이 삼각 속에 들어가 나오지 않거나 그어 놓은 선에 걸리면 역시 하나를 잃게 되는데 이것을 ‘킥(끽)’이라 부른다.    나. 맨치기      적당히 거리를 두고 상대편의 구슬을 향하여 던지거나 손가락 사이에 구슬을 끼워서 튕겨 상대방의 구슬을 맞치면 따게 되는 방법이다.    다. 눈치기      돌에 튕겨서 가장 멀리 간 편이 그보다 가까이 간 편의 구슬을 맨치기하여 딴다. 따지 못하면 다시 돌에 튕겨서 계속하게 된다.

라. 구시 넣기 또는 구녕 넣기      ‘구시’라 함은 소의 여물통을 말하는 구유이고 구녕은 구멍의 우리지방의 사투리이다. 즉 구멍 넣기인데 그림② 와 같이 땅바닥에다 4개의 구멍을 파고(너비 4㎝, 깊이3㎝정도) 출발점 3에서 범구멍으로 넣는다. 어느 구멍에나 넣지 못하면 굴러간 곳에 그냥 두고 다음 순번이 한 뒤에 그 놓여 있는 곳에서 실패한 구멍에다 놓고 계속하여 다음 구멍으로 넣어간다. 이렇게 하여 범구멍에 넣은 쪽은 공격의 자격을 얻게 되어서 아직도 구멍에 넣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는 구슬에 대하여 맨치기로써 상대방의 것을 맞치면 딸 수 있는 것이다.1    마. 홀짝치기      각각 적당한 개수의 구슬을 손에 쥐고 내밀면 상대편이 홀수이냐 짝수이냐를 알아 맞치는 것인데 맞히면 약조한 개수의 구슬을 받으나 맞히지 못하면 오히려 구슬을 주어야 한다. 바. 일, 이, 삼치기      한 쪽이 손에 몇 개의 구슬을 쥐면 상대는 1, 2, 3중 두 곳에다 구슬을 대고 나머지 하나를 남겨 놓는다. 손에 있는 구슬을 세어서 상대가 건 자리의 숫자가 나오면 그 자리의 구슬 수만큼 물어줘야 한다. 상대가 댄 자리가 1과 3인데 손아귀에 있는 수가 2이면 1과 3의 것을 따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