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신차기   요즈음 같이 운동화가 대중적인 신발이 된 때에는 이 놀이가 어렵겠지만 짚신이나 고무신등 쉽게 벗겨지는 신발을 신었을 때 즐기던 놀이이다.   몇 사람만 모이면 선 자리에서 발을 힘껏 차 신발이 벗겨져 멀리가게 했던 이 놀이는 마을 조무래기들의 전유물이였다.   누구 신발이 가장 멀리 가느냐 하는 놀이와 높이 차올려 신발이 뒤집어지느냐 않는냐 하는 내기를 했던 것인데 때로는 하루운수를 점치기도 했다. 신발이 바로 되면 재수가 좋고 뒤집어지면 재수가 나쁘다는 식이 그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꼴 베러 가거나 소 먹이러 가는 장소를 정할 때 신발이 향하는 방향으로 장소를 선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