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 첨단 항공 산업의 메카 > 용현향토사



용현향토사

3. 3월   1) 부녀자 나들이 금지   초하룻날은 부녀자들이 남의 집에 가는 것을 삼갔다. 이날 아침에 여자가 찾아오면 재수가 없다고 해서 여자를 천시했던 시절에 생겨난 풍습이다.      2) 3월 3일      (1) 삼짇날 풀이      \'연자는 펄펄, 호자는 탱탱. 나뭇잎 지고 가지가지 꽃 피고\'라는 민요를 들먹이면서 삼짇날(삼월초사흘)은 봄이 시작되는 때라고 한다. 삼짇날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고, 겨울잠을 자고 있던 개구리와 뱀이 땅 속에서 기어 나오고,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간다.   삼짇날 약수를 먹으면 좋아고 해서 약수터를 찾는 일이 많으며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부인은 절에가 불공을 드리고 삼신제왕(三神帝王)할머니에 기원한다. 또 시냇물에 머리를 감고 머리칼을 끊어서 그 물에 흘려보내면 물줄기처럼 머리칼이 잘 자란다고 믿어왔다.      (2) 삼짇날 봄놀이(花煎會)      삼짇날은 좋은 날이기 때문에 머슴도 놀리고 명소를 찾아 놀러 간다. 이것을<삼짇놀이>, <봄놀이>또는<화전회>라고 한다.   놀이는 마을 사람끼리 또는 나이가 같은 동갑(同甲)이나 친목계 계원끼리 삼짇날에 봄 시식(時食)을 장만하여 가까운 명소로 찾아가서 하루를 즐긴다. 이것을 우리지방에서는<회치>라고 한다.      (3) 삼짇 불공(佛供)      삼짇날에 아낙네들이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린다. 이것을<삼짇불공>이라고 한다.      (4)삼짇 망제(亡祭)      집을 나가 죽었기 때문에 제삿날을 모르는 사람의 제사는 중앙절(9월 9일)뿐 아니라 삼짇날에도 지낸다.

  3) 청명(淸明)과 한식(寒食)   청명. 한식은 탈이 없는 날이다. 탈이 없는 날이란 말은 여느날 같으면 귀신이 뒤탈을 잘 부릴 묘나 집의 손질 같은 것도 이날이면 뒤탈이 없다는 뜻인데 이날은 귀신 귀가 멀고 눈이 어두워지며 잠을 자는날 또는 인간세상의 귀신이 하늘에 모이는 날이라는 여러가지 얘기가 있다.   그래서 묘나, 집의 손질을 청명날 시작해서 한식날까지는 서둘러 끝을 맺는다.      (1) 청명의 날씨   청명날은 날씨가 맑아야 좋다.      (2) 한식 성묘      한식날에 성묘 간다.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는 설날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성묘이지만 우리지방은 성묘는 별로 하지 않는다. 이날은 글자 그대로 <찬밥>을 먹는다. 이 유래는 진(晉)나라 충신 개자추(介子推)의 혼령을 위로 한다는 뜻에서 비롯됐다. 진문공이 공자(公子)시절 19년동안 망명생활을 할 때 충심으로 섬겼던 개자추가 나중에 작록(爵祿)이 없자 홀어머니를 모시고 금산으로 들어갔다. 진문공이 잘못을 뉘우치고 개자추를 불렀으나 끝내 불응하자 불을 지르면 산에서 내려올 줄 알고 불을 질렀다. 그러나 개자추는 어머니와 함께 불에 타 죽었는데 개자추의 충심을 기리기 위해 이날은 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데서 찬밥을 먹게 되었다.      (3) 한식 니이살      한식 니이살(한식날에 비바람으로 거세게 이는 물결)이 일면 봄에 바닷고기가 많이 잡힌다.

  4) 봄   들풀의 싹이 나와야 시름을 놓았다는 게 옛날의 삶이었다. 아쉬운대로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찔레꽃순이나 송구(소나무 새순 속껍질), 진달래꽃(참꽃)을 따 먹고 꿩알을 주우러 다니기도 했다.      (1) 놀이      아이들의 놀이로는 계집아이는 주로 <풀각씨>, <마늘각씨>를 만들어   놓고 나물 캐는 칼로 <칼꽂기>을 한다. 사내아이들은 물이 오른 버드나   무가지 새순으로 피리(호드기)를 만들어 분다.   이것을 <헤뜨기>, <헤여>또는 <헤띵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내아이   와 계집아이는 삐비(떼잔디의 어린 새순)를 뽑아서 먹고 서로 내기를 하며 삐   비 따먹기>를 한다.      (2) 음식      봄의 별식으로는 시금치나물, 소풀(부추), 꽃죽, 꽃부침이(진달래 화전), ?국, 달래무침, 냉이국, 삶은게를 치고 있다. 이런 음식들을 만들어 농번기가 시작되기 전에 마을단위로 잔치를 벌이는 일이 많았는데 이를 ‘헤치’ (회취會醉;여럿이 모여 술을 마시며 취하고 노는 일이라고 풀이하는 이도 있다)라 한다. 청명을 전후하여 날씨가 좋은 날을 택해 노인은 노인끼리, 장년은 장년끼리, 부녀자는 그들대로 음식을 장만하여 경치 좋은 곳에서 하루를 즐겼다.   특히 <미나리강회>라 하여 생미나리 줄기, 복어를 찢어 발긴 것, 미역을   빨아 낸 것들을 식초, 설탕, 고춧가루 따위의 양념으로 무쳐서 먹는다. 향기가 좋고 많이 먹히기 때문에 <봄회치>때는 반드시 갖추는 술안주이다.      (3) 비 내리기 빌기      봄에 비가 오지 않아 가물면 비가 내리기를 비는 행사로 줄다리기를 벌인다. 이 때는 아낙네들끼리만 모여 줄다리기를 한다. 봄철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도 날이 가물면 아낙네들끼리 줄다리기를 벌인다.      (4) 소쩍새 울음      소쩍새가 울면 농사일이 시작되는 것을 뜻한다. 봄에 소쩍새가<소짝소짝>하고 울면 밥 지을 쌀이 많아서 <솥이 작다>는 것으로 그 해 풍년이 들고, 풀죽새가<풀죽풀죽>하고 울면 배가 고파서<풀같은 죽이나 달라>는 소리여서 그 해 흉년이 든다.      5) 곡우      옛날에는 나라에서 볍씨를 내려 못자리를 권장하는 행사가 있었다. 이 날에 맞춰 각 농가에서는 볍씨를 담그며 못자리를 마련했다. 요즈음은 조생종 벼가 일반화 되면서 이 때가 되면 벌써 모내기가 시작되어 곡우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담당자
문화체육과 문화예술팀 055-831-2714
최종수정일
2016-06-23 16:21:51
만족도 조사 민원신청  시장에게 바란다  조직도  공지사항  공고/고시/시험 
페이지 수정요청열기

페이지의 내용이나 사용편의성에 만족하시나요?

평가: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