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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현향토사

2. 2월   1)2월 1일      (1) 머슴날   2월이 되면 그동안 농한기에서 벗어나 봄을 맞는 일로 바빠진다. 농번기가 눈앞에 다가오면 머슴들의 힘을 북돋아 주기 위해 2월 1일을 머슴날이라고하여 음식을 대접하고 하루를 쉬게 한다. 머슴에게 떡을 줄 때 나이 수대로 주고 술도 한턱 낸다. 이날 20세가 되는 머슴은 다른 사람에게 술을 내는데 그래야 온머슴 즉 성인 취급을 받는다. 또 이날을 노비일(奴婢日)이라고 했다.      (2) 집안 청소와 노래기 치기   2월 초하룻날 집안 안팎을 깨끗이 치우고 <노래기 치기>를 한다. 솔잎이 붙은 생솔나무가지를 한 뼘 가량 끊어서 초가지붕의 처마 밑에 빙둘러 꽂는다. 일제때까지만 하여도 관에서 청결하여야 한다고하여 가정의 청소상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집안청소를 하는 것은 겨우내 쌓였던 먼지를 떨어내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로 보아진다.      (3) 영등할만네      2월 초하룻날부터 20일사이에 바람귀신(風神)에게 치성을 드리는 영등제(靈登祭)를 지낸다.      ① 명칭   우리지방에서는 <할만네> 또는 <바람올리기>라고 한다.   ② 바람 올리기(風神 待接, 風神祭)에 대한 의식   풍신은 영험하므로 반드시 <바람올리기> 치성을 드려야 한다는 말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 할만네를 정성껏 올리면 자식에게 좋다.   · 할만네를 대접하지 않으면 집안에 큰 탈이 난다.   · 할만네는 여신(女神)이기 때문에 까다롭고 깨끗한 것을 좋아한다고 하여 음식이나 그릇을 정갈하게 차린다.   · 제석할마님네 나락을 새가 쪼아 먹으면 그 목이 떨어진다.   ③ 신체(身體)와 치성드리는 장소   · 지름 2㎝쯤 되는 대나무의 끝을 여러 갈래로 쪼개어 깔대기 모양으로 바가지를 얹을 수 있게 벌리고 그 끝에 대쪽으로 둥근 테를 묶은 것을 <물대>라 한다. 부엌의 출입구 옆 선반이 놓인 모퉁이 땅바닥에 황토를 한 무더기 놓고 그 위에 물대를 꽂아 놓기도 하고, 장독간의 손 없는 자리에 꽂아 세우기도 한다. 여러가지 색깔의 헝겊 조각들과 소지종이를 달아둔다. 곳에 따라서는 생대나무나 잎이 딸린 생소나무를 그대로 세워놓고 물대를 모시고 바가지를 얹어 놓는 경우도 있다.   · 제주 : 그 집안의 살림을 도맡아 꾸러나가는 주부가 된다.   ④ 일시와 절차   할만네가 하늘에서 내려온다는 날짜와 도로 하늘로 올라간다는 날짜는 지방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우리 지방의 경우는 다음과 같다.   - 상칭… 초하룻날 새벽에 내려와서 초아흐렛날에 올라간다.   - 중칭… 초아흐렛날에 내려와서 14일에 올라간다.   - 하칭… 14일에 내려와서 19일에 올라간다.   설반(設飯)은 풍신 대접을 하는 그날 새벽에 남보다 먼저 샘에서 길어온 정화수(井華水)를 바가지에 떠서, 선반의 또아리(또는 작수바리) 위에 얹어 놓고 메나물(콩나물, 고사리, 미역, 톳나물따위), 떡을 각각 큰 그릇에 담아 아주 정갈하게 차리고 소지종이를 태우고 치성을 드린다.   이때 제주인 주부가 집안식구 수대로 소지종이를 불사르고<제석할만네 복을 타고, 칠석에는 명을 탄다>하고 빈다. 그리고 영동할만네가 하늘로 올라가는 날마다 바람이 몹시 분다.   ⑤ 금기와 영험   바람 올릴 때 할만네의 딸이 좋아하는 채색 옷감을 만지는 사람의 눈을 좋지 않게 만든다. 따라서 이 때는 채색 옷감을 만지지 않는다. 그리고 사내아이들이 영동할만네때 소지종이에 글을 써서 물대에 매달면 글재주가 생긴다고 여겼다. 따라서 계집아이들은 바느질 씨가 늘라고 물대에 작은 치마, 저고리, 골무, 주머니, 필낭 따위를 놓고 치성드린다.

  2) 좀생이 보기   2월 초엿새날 저녁밥을 먹은 뒤 좀생이별(묘성­昴星)과 달과의 거리를 살펴보고 그 해 농사 사정을 점친다. 이것을 <좀생이 본다>하는데, 우리지방에서는 잔별이 솜솜하게 모여 있다고 <소무성>이라고 한다. 그날밤의 달은 밥광주리에 비유되고 좀생이 별은 아이들에 비했다. 좀생이가 달과 가까우면 아이들이 배가고파 들에 나가는 밥광주리를 따르는 것과 같기 때문에 흉년이 들며, 반대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 배가 부른 것으로 보아 풍년이 든다고 하는데 떨어진거리는 베한필 정도가 좋다고 한다.      3) 주머니 기워차기      초엿새날 저녁에 주머니를 기워 차면 몸에 좋다.      4) 떡뜸질      뼈가 아리거나 머리에 바람이 나듯이 두통이 나는 사람을 이날에 외팥을 고물로 켜켜이 넣고 찹쌀가루로 시루떡을 쪄서 앓는 자리에 붙여 뜸질을 한다. 떡이 식으면 그것을 데우고 다시 뜸질을 거듭 이어 나간다. 이렇게 하면 아픈 데가 낫는다. 이것을<떡뜸질>이라 한다.      5) 꽃샘바람   2월 들어 꽃이 필 무렵에 시베리아 기단의 차가운 북서풍이 약해지고 양자강 기단의 북서풍을<꽃샘바람>,<맞바람>또는<화신풍(花信風)>이라고 한다. 이렇게 바람이 몹시 부는 것은 <나무에 물 올리는 바람>이라는 말과 함께 <꽃샘바람에 큰애기 젓가슴 튼다>라는 말도 있다.      6)무방수 의 날      9일을 무방수의 날이라하여 이날 집안에 나무를 심고 가재도구를 정비하거나 집을 수리하기도 한다.   민간 신앙에 의하면 가정의 사방에 신(대장군, 손)이 방향을 바꾸어 돌고 있으나 이 날은 어느 방향에도 신(神)이 없으니 집을 수리하거나 집안에 나무를 심어도 탈이 나지 않는다.      7) 날시점      20일의 날씨로 그 해의 풍작과 흉작을 점친다.   이날 저녁 마당가의 소말뚝에 올라서서 자기 그림자에 머리가 보이면 풍년이 들고 보이지 않으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8  ) 영동뒷시   <영동시>보다 <영동뒷시>에 조금과 한시<썰물과 밀물>의 차이가 많았을 때, 물이 나면 <큰 개발>(여느 때보다 조개와 해조류를 많이 캐는 일)을 하러 간다. 큰 개발을 하러 갔을 때 굴(石花)이 지르면(푸짐하게 자라면) 그 해 흉년이 든다. 그래서<흉년에 굴 까먹던 이야기>하는 말이 있다.(주로 사천만 일대)         9) 경칩      양력으로 3월 5일, 6일경으로 모든 벌레와 동물들이 동면(冬眠)에서 깨어나 활동하기 시작하여 얼어 붙었던 땅에 봄기운이 감돌아 포근해진다. 이날 물에서 개구리 알을 건져 먹으면 몸에 좋다고 하며, 또 이날 일을 하면 탈이 없어지고 흙일을 하여 벽을 바르거나 재를 탄 물을 집의 네 기둥아래 놓아두면 빈대가 없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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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16-06-23 16: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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