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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현향토사

13. 장터마을의 정자나무   장터마을의 정자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으나 이 나무를 자세히 보면 나무 가지가 땅 바로 위에서 벋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옛날에 백천골에서 큰물이 지면 희내의 물길이 현재의 장터마을을 거쳐 대밭땀 앞으로 가서 송지천과 합수 되었다고 한다. 큰물이 질 때에 백천골에서 물과 함께 흘려 내려오던 토석이 도덕산을 돌아서서는 그 아랫지역을 온통 뒤덮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나무가 당초 서 있던 지면보다 높아져서 땅 위에서 바로 가지가 벌어진 것처럼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 정자나무에 대한 정확한 내력을 알려고 약 30여 년 전 당시 마을 이장직을 맡고 있던 김태신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이 백방으로 수소문 하였으나 특별한 성과를 얻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 당시 온정에 거주하던 신갑봉씨가 소년시절 석가골의 서당에 다녔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 가서 이 정자나무에 대하여 문의하였으나 어릴 때 서당에 다니던 그 때나, 노인이 되어 이야기를 들려주던 그 때나 나무의 크기는 차이가 없었다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하는데 나무의 나이가 500년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정확한 수령은 이보다 더 되었을 것이라고 동네 노인들은 주장하고 있다. 현재 장터동네의 땅을 파보면 50여 미터를 파도 모래와 모가 닳은 크고 작은 돌들이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백천골에서 흘러내린 돌들이 퇴적되어 생긴 선상지임을 잘 알 수 있다. 덕곡, 부곡, 금문지역의 선상지는 그 형태의 뚜렷한 점, 넓은 면적에 분포된 점 등이 아주 유명하여 초, 중, 고의 교과서에도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이 정자나무 아래에는 2개의 돌탑이 서있었는데 현재 1기는 완전히 없어지고 남은 1기도 그 모습이 많이 훼손되어 그 잔해만 희미하게 남아있다. 섣달 그믐날에 이 돌탑에서 동제(洞祭)를 올렸는데 마을회의에서 선정된 제주는 한 달 전부터 부부의 합방을 금하고 부정한 일을 하지 않는 등 대단한 정성을 보였다고 하지만 지금은 대동회시 마을리장이 제주가 되어 아침에 간단하게 술을 한잔 부어놓고 형식적인 동제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이 정자나무가 서 있는 부지가 53평으로 되어 있는데 바로 옆에 살고 있는 사람과의 부지문제가 있어 정자나무의 관리가 아주 허술하게 되어 있음은 보는 이로 하여금 씁쓰레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이런 보호수는 명칭만 보호되는 것 보다는 우리 선조들이 일궈놓은 좋은 문화유산이므로 관리에 최선을 다 하여야할 것이다.   약간 다른 이야기로, 옛날 장터마을은 도처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정착하여 만든 마을인데 1930년대만 하여도 30가구 미만이 살고 있는 조그마한 동네였다고 한다.   임자 없는 뻔득(언덕의 이 지방 말)이 많아 누구라도 개간하면 쉽게 농토를 만들 수 있어 각처에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이거(移居)하여 왔으며 또 신작로에 위치하고 있어 생활 수단의 한 방편으로 오가는 길손들을 상대하여 단지술장사(양조장처럼 대규모로 술을 빚어 파는 것이 아니고 자그마한 항아리에 막걸리를 담아서 하던 술장사라고 함)를 하던 집이 많았다고 한다. ★ 참고문헌 사천군지편찬위원회 「사천군지」 삼천포시지편찬위원회「삼천포시지」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경남전설을 찾아서」1997. 9. 29. 경남은행 「우리고장 전설.속담 이바구」1998.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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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16-06-23 16: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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