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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회갑   요즘은 의학의 발달로 60노인은 젊은 사람 취급을 받지만 인생(人生)팔십(八十)은 대단한 일로 여겼다. 이 때문에 회갑(回甲)을 맞이한다는 것은 매우 경사스런 일이며 그 만큼 잔치도 성대했다. 사람이 태어나 61세가 되는 해의 생일을 회갑이라 하는데 이 말보다는 환갑(還甲)이란 말이 더 많이 쓰였다. 마흔이 되면 노인 취급을 받아 사랑방으로 거처를 옮기고 담뱃대도 곰방대에서 장죽(長竹)으로 바뀌었던 시절이니 환갑의 의미는 새삼스레 설명할 필요가 없다. 60간지(干支)가 한바퀴 돌아온 생일을 맞으면 그날부터 ‘남의 나이를 먹는다’거나 세상을 두 번 산다고 하며 환갑잔치를 산 제사(祭祀) 지낸다는 말을 할 정도로 사람이 살면서 환갑잔치 벌이는 게 그렇게 흔치 않는 일이었다. 환갑 잔칫상은 많은 음식이 차려지며 일가 친척들은 초청하여 축하잔치를 베풀고 하루를 즐긴다.   환갑을 맞은 본인과 배우자는 자식들이 마련해 준 새옷으로 갈아입고 잔치상 앞에 앉는다. 가문에 따라서는 본인의 형제와 같이 앉기도 한다. 자손들도 좋을 옷을 입고 부모에게 절을 한 후 술을 따르는데 만약 당사자의 부모가 사정에 의해 환갑잔치를 하지 못했다면 절을 하지 않는다. 부모가 환갑잔치를 하지 않았는데 자식이 어떻게 환갑잔치를 하겠느냐는 윤리의식이 앞섰기 때문이다. 절을 안 받으면 환갑잔치가 아니라 성대하게 차린 생일잔치로 여겼다.   부잣집에서는 기생을 불러 풍악을 울리기도 했고 푸짐한 음식으로 축하객들을 대접했다. 환갑잔치 역시 일가친척, 이웃에게 품앗이로 음식을 해 왔는데 요즘은 돈으로 대신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환갑을 맞은 당사자의 부모가 살아 있을 때는 오색반란지경(五色班爛之慶)이라 하여 어린애와 같이 색동저고리를 입고 재롱을 부리며 먼저 부모에게 헌수(獻壽)를 한 후에 잔칫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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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16-06-23 16: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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