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사람의 기본윤리(基本倫理) 가. ‘우리’로 사는 길      사람은 홀로 살지 못한다. 그래서 인간을 더불어 사는 사회적 동물이라 말하고 한문자로 사람인자를 ‘人’으로 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일을 윤리(倫理)라 한다. 동양에서 최고의 윤리로 삼는 것은 ‘인(仁)’ 사상이다. ‘인(仁)’은 사람이 둘(二)이라고 쓰고 ‘어질다’고 해석한다. 글자의 모양은 사람이 둘이고 그 뜻은 어질다 하였으니 ‘인(仁)’사상은 ‘사람이 둘이다’ ‘사람이 둘일 수 있는 것’ 으로 인간공존의 슬기, 더불어 사는 지혜, ‘우리 의식’이다.   우리로 함께 살려면 미워하지 말고 사랑해야 하며 남을 사랑할려면 이기심(利己心)과 사욕(私慾)을 버려야 하고 사욕을 버리려면 사양(辭讓)하는 마음인 예절을 실천해야 한다.    나. 사람살이의 기본질서(基本秩序)      사람이 남과 더불어 함께 살려면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위와 아래 앞과 뒤의 차례인 위계(位階)를 정해야 하고 정해진 위계를 지키는데는 분명한 질서(秩序)가 있어야 한다. 사람이 태여나면 부모와 자식간의 대인관계가 시작된다. 그래서 부모와 자식의 대인관계를 모든 대인관계의 원초(源初)라 하고 그 질서정신을 효도(孝道)라 한다. 그 다음으로 가지게 되는 대인 관계는 형제자매(兄弟姉妹) 동기(同氣)간의 관계이고 그 질서정신을 우애(友愛)라 한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父慈)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하고(子孝), 형은 아우와 우애하고(友愛) 아우는 형에게 공순(恭順)하는 것이 모든 질서의 기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