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열부유인철성이씨실행비(烈婦孺人鐵城李氏實行碑)

  전주이씨 익안대군 18세손 익래(杙來)의 처 철성이씨(鐵城李氏)의 열행을 기린 비석으로 덕곡마을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다. 비문의 내용은 대강 다음과 같다.   열부 이씨의 적(籍 ; 사람의 소속, 신분, 성별, 생년월일 따위를 공적으로 등록한 근거)은 철성부원군 암(嵒)의 후손인 사인(士人 ; 벼슬을 아니한 선비) 경녀의 여식으로 전주이씨 문중의 익안대군 18세손인 익래의 처로서 두 집안은 세덕(世德 ; 여러대를 거쳐 쌓아 올린 아름다운 덕화)이 빛나도다.   열부의 정한이 비범하고 순한 그 뜻으로 시부에게 효행이 지극하고 여자의 도리로서 28세의 나이에 아들 관구(寬九)를 낳았다. 그 부군은 집을 나간지 삼십년이라 열부는 아들로 하여금 시부모의 시중을 들게하고 시부모 돌아 가신후 고부간에 집을 다스리고 가계가 어려워 열부 몸소 남의 바느질 품으로 가계를 이어오다 아들이 장성되도록 부군의 소식이 두절되고 수절의 포한이 사십년이라, 어언간 세월은 칠순이 되었도다.   열부 수절에 향당(鄕黨 ; 자기가 났거나 사는 시골의 마을)에서는 열부 상을 주게 되었다. 그 아들 관구는 양천허씨에게 장가들어 5남 3녀를 두었는데 다섯 아들은 두희, 실희, 삼희, 능희, 낙희이다. 이에 열부의 수절한 열행을 한 조각 돌을 깎아 이 글을 길이 새기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