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사인신대혁처유인거창유씨열행비 (故士人申大赫妻孺人居昌劉氏烈行碑)
온정동네 입구 왼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대혁의 처 거창유씨의 열행을 기린 비문으로 그 내용은 대강 다음과 같다. 거창유씨 부인의 남편인 신대혁이 오랫동안 염병으로 고생하다 운절(殞絶)하게 되자 부인이 이를 실로 통탄하게 여겨 자신이 병으로 죽는다는 각오로 손가락을 칼로 찢어 피를 주혈(注血)하니 그효력으로 병이 완쾌하게 되어 향리 유림들이 감탄하여 후에 이를 관가에 알리니 쌀, 고기, 비단으로 포상하였으며 몸에 난 가는 털 하나를 뽑아도 아픔이 있으며 작은 바늘 하나도 꼽기 어려운데 칼로서 손가락 살을 갈랐음은 한때의 즉흥적인 마음가짐이 아니라 진실한 심성(心性)으로 주위를 감명케 하였던 내용을 비석에 새겨 열행을 기리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