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김씨(金海金氏) 관향(貫鄕)과 파(派)   김해김씨(金海金氏) 관향의 유래는, 경상남도 동남부에 위치한 김해(金海)는 우리나라 역사상 6가야(六伽耶) 중 금관가야(金官伽耶)의 중심지였고, 신라 법흥왕(法興王) 19년(532) 신라에 예속 병합되어 금관군(金官郡)이라고 불리워지다가 문무왕(文武王) 20년(680)에 오늘의 김해(金海)로 바뀌었다.   김해김씨는 신라김씨(新羅金氏)의 알지계(閼智系)와 함께 우리나라 김씨(金氏)의 거대 성씨(姓氏)로서 그 연원(淵源)은 문헌에 의하면 먼 옛날 서기 40년경 가락국(駕洛國)의 9촌장(村長)들이 구지봉(龜旨峰)의 정상에 모여 나라를 다스릴 군장(君長)을 얻기 위하여 하늘을 향해 의식(儀式)을 올리자 하늘에서 한줄기의 붉은 빛이 내려와 달려가 보니 금합(金盒)에 여섯 개의 알(卵)이 들어 있었다. 다음날 그 알 속에서 6동자(六童子)가 나왔는데 그 중에 제일 먼저 나온 동자를 수로(首露)라 이름하고 금합에서 태어났다 하여 성(姓)을 김씨(金氏)로 하고, 그를 가락국(駕洛國)의 왕으로 추대하니 그가 곧 김해김씨(金海金氏)의 시조(始祖)가 되었다.   이상으로 난생설(卵生說)에 대한 창씨연유(創氏緣由)와 같이 김해김씨는 가락계 김씨(駕洛系金氏)의 종통(宗統)으로 가락국의 개조(開祖)인 김수로왕(金首露王)을 시조로, 삼국통일의 명장 김유신(金庾信)을 중시조(中始祖)로 하고 있다. 가락국의 왕실 세계(世系)는 수로왕으로부터 10대 양왕(讓王 : 仇衡)에 이르기까지 491년간 통치하면서 국세(國勢)가 한창일 때에은 경계(境界)가 동으로는 황산(黃山), 남으로는 남해(南海), 서로는 지리산(智異山)까지 뻗쳐 찬란한 가야문화(伽耶文化)를 이룩했으나 백제(百濟)와 신라(新羅) 중간 영역에 끼여 양쪽의 끊임없는 압력을 받아오다가 양왕(仇衡)을 마지막으로 532년(법흥왕 19) 신라에 병탄(倂呑)당했다.   양왕은 6가야 중 금관가야가 먼저 신라에 병합되자 지리산 근처로 피해 낙동강(洛東江) 중류 서쪽 연안 일대에서 잠시 명맥을 유지하였고 그의 아들 김무력(金武力)은 신라에 들어가 각간(角干)에 이르렀다. 김서현(金舒玄)은 무력의 아들로 진흥왕(眞興王)의 아우 숙흘종(肅訖宗)의 딸 만명(萬明)과 결혼하여 김유신(金庾信)을 낳았고 그의 딸은 태종무열왕(太宗武烈王)의 비(妃)가 되었다. 김유신은 태종 무열왕의 셋째 왕녀와 결혼하고 뒷날 백제와 고구려(高句麗)를 정벌, 3국을 통합하여 태대각간(太大角干)에 이르고 죽은 뒤에 흥무대왕(興武大王)으로 추존(追尊)되었다.   김해김씨의 계파(系派)는 김유신을 중시조로 하여 대소 1백48파로 분파되었는데 그중 김유신의 직계 종파는 고려조의 김목경(金牧卿)을 중조(中祖)로 하는 김녕군파(金寧君派), 김익경(金益卿)을 중조로 하는 감무공파(監務公派), 김관(金管)을 중조로 하는 판도판서공파(版圖判書公派) 등이다. 김녕군파는 그 후손들이 서울에서 살았다 하여 <경파(京派)>라고도 하며, 감무공파는 그 후손에게 극조(克祧), 완(完), 여수(汝水), 세기(世器)가 봉군(封君)되었다 하여 <사군파(四君派)>라고도 한다. 그리고 판도판서공파는 극일(克一), 일손(馹孫), 대유(大有) 등 세 명현(名賢)이 나왔다 하여 삼현파(三賢派)라고도 한다. 김해김씨는 신라의 왕실과 혼인을 맺어 혈통의 순수성을 종중했던 신라에서는 귀족(貴族)으로 극진한 대우를 받았고, 고려조에서도 정승급(政丞級) 15명을 비롯, 숱한 인물을 배출하여 삼한갑족(三韓甲族)으로서의 위세를 떨쳤다. 신라~고려조를 통해 그토록 번창(繁昌)했던 김해김씨는 조선조에 들어와서 겨우 상신(相臣) 1명, 호당(湖堂) 1명, 공신(功臣) 5명, 청백리(淸白吏) 1명, 명장(名將) 1명, 문과(文科) 급제자 123명밖에 내지 못해 자못 침체한 느낌을 준다. 그 까닭으로 흔히 탁영(濯纓) 김일손(金馹孫)의 사초(史草)에서 야기된 무오사화(戊午士禍)가 지적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왕실이나 당세의 권문세족(權門勢族)과 혼연(婚緣)을 맺지 않았던 점도 간접적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