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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면지

• 희성(稀姓)에 대하여   서기 1908년 처음으로 호적법이 시행되었을 때 당시 한국 사람은 성을 가진 사람보다 성을 갖지 않은 사람이 1.3배나 많았다 한다. 당시 金, 李, 朴...... 하는 한문 성 말고 우리나라 고유의 한글 성도 적지 않았던 것 같다. 한글 성을 뚱이성(東夷姓)이라 했는데, 호적법이 정리된 후에도 이 뚱이성은 희성으로 많이 남아 있었다.   이를테면 왁씨라는 희성이 있었는데 ‘왁’은 놀랄 때 지르는 소리다. 왁씨는 선조가 항상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기에 왁성이 생긴 것이라 한다. 먀(乜)씨도 뚱이성이다. <이괄(李适)의 난> 때 남한산성(南漢山城)에 안치(安置)시킨 영광을 얻었던 것 같다. 성이 없는 병졸에게 사람을 업은 상형문자(象形文字)를 만들어 사성(賜姓)하였으며, 이 영광의 후손들이 먀(乜)씨가 된 것이다.   80여년 전 호적을 만들 때 호적관리들이 멋대로 만들어 준, 그래서 희성이 된 사례도 적지 않다. 성이 없는 한 서민(庶民)에게 왜 성이 없느냐고 물었던 것 같다. 어머니가 밭에서 일하다가 겁탈(劫奪)을 당했는데 봉변을 당한 어머니가 정신을 차려보니 간부(姦夫)는 간데 없고 하늘에 새 한 마리가 ?-?-하며 울고 지나갔을 뿐이라 했다. 이 말을 듣고 호적 관리는 귁씨란 성을 만들어 주었다.   우리의 고유한 뚱이성(東夷姓)은 이처럼 인간적이고 애교가 있으며, 내력이 있는 성이었다. 이를테면 희성 가운데 모(慕)씨는 함평 모(牟)씨의 오기(誤記)요, 번(藩)씨는 밀양 반(潘)씨의 잘못이며, 규(葵)씨는 채(蔡)씨로, 영(泳)씨는 빙(氷)씨의 오기로 희성이 탄생되고도 있다.   이번에 경제기획원이 조사, 발표한 한국의 성씨를 보면, 이 희성들이 사라지고 뇌, 영, 사, 단, 순, 후(賴, 影, 謝, 端, 順, 單, 後) 같은 새 희성이 탄생되고 있다. 희성의 반대인 번성(繁姓)도 역사의 흐름에 따라 그 많고 적음이 달라지고 있다. <고려고부징(高麗古部徵)>에 보면, 고려 대성으로 류, 최, 김, 이(柳, 崔, 金, 李)를 들고 있고, 그 후 <해동음옥(海東韻玉)>에 12대 성으로 이, 김, 박, 심, 윤, 한, 정, 최, 류, 임, 허, 신(李, 金, 朴, 沈, 尹, 韓, 鄭, 崔, 任, 許, 申)의 순위를 들었으며, 다시 그 후의 문헌인 <도곡총설(陶谷叢說)>의 12대 성의 순위로 이, 김, 박, 정, 윤, 최, 류, 홍, 신, 권, 조, 한(李, 金, 朴, 鄭, 尹, 崔, 柳, 洪, 申, 權, 趙, 韓)을 들고 있다. 이번 조사의 순위로 12대 성을 추려보면 金, 李, 朴, 崔, 鄭, 姜, 尹, 張, 林, 韓, 申씨 순이다. 조선시대에 비겨 12대 성에서 柳, 權, 洪씨가 빠지고 張, 林, 姜씨가 끼여 들었음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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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16-06-23 16: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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