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향 교(鄕校)   고려의 전통을 계승하여 지방(府∙牧∙郡∙縣)에 설치한 관립 중등학교로서 교육 수준에 있어서 서울의 사학과 대비된다.태조의 향교진흥책에 힘입어 거의 모든 읍(邑)마다 한 개씩 설립되었다.그러나 중기 이후부터는 재정부족과 서원의 융성으로 쇠퇴되어가 교육기능 보다는 제사 기능을 주로담당하게 되었다.향교에서는 소학․사서․오경등이 주요 교재로 사용되었으며.근사록(近思錄)․제사(諸史)등도 가르쳤으며 농업과 잠업에 관한 서적도 이용되었다.사학과 마찬가지로 양반 자제 뿐만 아니라 서민 자제들도 교육을 받았다.향교는 지방의 최고 교육기관으로서 학생들에게 유교 경전을 직접 가르치는 일 외에도 특별 강습회나 의식 등을 통하여 삼강오륜과 같은 유교의 원리가 지방에 정착하도록 힘쓰는 사회교육 기능을 담당하였다.향교에는 문묘(文廟)․명륜당(明倫堂)․동서양무(東西兩廡)․동서양재(東西兩齋)가 있었는데. 문묘는 봉안하는 선현(先賢)의 위패 수에 대설위(大設位), 중설위(中設位),소설위(小設位)로 구분되었다. 경남의 경우 대설위의 문묘는 진주와 김해 뿐이었으며.사천과 곤양은 각각 소설위의 향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