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화(說話)의 종류   옛날부터 전해오는 이야기를 보통 설화(說話)라고 한다. 역사적 사실이나 현실적 사실을 전하는 것은 설화의 범주에 넣을 수 없다. 일화(逸話)는 세상에 널리 알리어져 있지 아니한 이야기이다.   설화는 꾸며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나름대로 일정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설화는 구전(口傳)되는 것으로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보존과 전달상태 가 고정되어 있지 않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설화는 신화(神話), 전설(傳說), 민담(民譚)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신화가 건국신화 등 신(神)에 관한 이야기로서 아득한 옛날의 어떤 신성(神聖)한 것을 취급하고 있다면 전설은 구체적으로 제한된 시간과 장소 위에서 자연발생적인 이야기이다. 전설은 자연물(自然物), 인공물(人工物), 인물(人物) 등 어떤 특징의 증거물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것은 민담과 구별된다. 왜냐하면, 민담은 뚜렸한 장소와 시간 없이 꾸며낸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민담은 서두에 막연히 <옛날 옛적 어떤 곳에>라고 말하며 사건이 일어난 시간과 장소를 분명히 제시하지 않으나 전설은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명시하여 사건의 정확성을 나타내고 있다.   전설은 구체적이고 역사성(歷史性)을 띠고 있으며 부정할 수 없는 암석이나 사찰, 계곡, 강가, 해변, 우물, 수목 등 눈 앞에 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담(民譚)은 동화(童話), 우화(寓話), 우스개소리 등 흥미 중심이 되어 이루어진 옛날 이야기 전반을 말한다. 민담은 이야기꾼은 신나게 이야기하고 듣는 이는 열심히 듣고 있지만 양자가 이야기의 사실성(事實性)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누구나 웃고 즐긴다는 사실이 민담의 전승, 전파(傳播)를 가능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