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將棋)   장기가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 왔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원산지는 중국에서 고려 대에 들어왔다고 하나 이것 역시 분명치가 않다. 장기는 오랜 세월동안 서민의 오락기구로서 노소를 막론하고 사랑을 받아 왔으며 지금도 성행하고 있는 건전한 민속 놀이인 것이다.   장기는 모두 설흔 두 짝이니 한편이 열여섯 짝을 갖고 논다. 장기판은 단단한 나무일수록 좋다.가로가 열줄, 세로가 아홉 줄, 장기판과 붉은 글자.푸른 글자로 새긴 두 종류의 장기 즉 楚·漢으로 나누고 마, 상, 포, 사, 차(馬象包士車) 두개 씩과 병·졸 각각 다섯 개 씩을 가지고 적을 공격하는 전법을 쓴다. 적진을 돌파하여 적장을 항복 받기에는 높은 전략과 지략이 필요하다. 도시(圖式)상에서 병마를 굴리는 것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스릴을 만끽하면서 구슬땀을 흘리기도 하는 재미있고 신중한 놀이이다.   말의 사용법은 ‘車’는 세로 가로의 직선을 마음대로 나아가고 ‘包’는 제 말이든 적의 말이든 상관없이 하나만 넘어서 나아가고 ‘象’은 용(用)자로 나아가고,‘馬’는 일(日)자로 나아가고 ‘병졸’은 앞으로만 갈수 있으며 세로.가로로 한 금씩 나아가고 ‘대장’은 중앙에서만 한 금씩 전후 좌우 움직인다.‘사’ 또한 행로(行路)는 ‘대장’과 같다.   그리고 ‘馬’와 ‘象’에는 ‘맥’이 있다. 말과 상이 갈려고 하는 쪽에 다른 말이 있으면 갈 수가 없다. 또 왼쪽으로 갈려고 하는데 말이나 상이 있는 위치의 선 왼쪽 바로 앞줄에 말이 있으면 ‘맥’이라 또한 가지 못한다. 또한 말과 상이 다른 쪽으로 나아가려고 할 때 선 오른쪽 바로 앞줄에 말이 있으면 역시 못가고 뒤로 가려고 해도 못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