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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면지

第 2 節 부락제(洞祭)   흔히 부락제라고 하는 민간신앙은 전통적 공동체의 연례행사로서 자연부락을 단위로 하는 사회적 의미와 공동의례(共同儀禮)라고 하는 종교적 의미가 복합된 토속신앙(土俗信仰) 행위로 볼 수 있다.   부락제는 원초(原初) 이래의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유교(儒敎)사상 때문에 배척을 받았고, 일제 36년 동안은 집단행동을 반대한 일제의 억압을 받기도 했다.   그러다 광복 이후에는 외래문화(外來文化)에 밀려 쇠퇴하기에 이르렀고.60년대 이후에는 부락제를 미신(迷信)이란 이유로 노골적인 탄압이 시작되었으며, 곧이어 우리나라 역사의 대변혁이라 일컬어지는 새마을운동에 밀려 거의대부분의 마을에서 부락제의 맥이 끊겼다.   부락제의 처음 성격이 농경의례(農耕儀禮)였지만 농사를 생업으로 삼는 내륙지방인 정동면의 경우 거의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고, 절차가 간소화되긴 했지만 해안지방에서는 아직도 몇몇 지역에서 제(祭)를 지내고 있다.   이는 농업위주의 생활은 인간이 자연을 극복하고 믿음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인 질병의 공포에서 벗어난 반면 해안지방의 바다생활은 여전히 위험이 따르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부락제는 다른 종교처럼 일부 특정한 신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한 마을의 모든 사람과 가축·논·밭·산·들·바람·비·건강 등 삼라만상(森羅萬象)의 평안을 위한 기원이다.   또 제(祭)를 집행하는 제관(祭官)에게만 의무와 권리, 영험이 있는게 아니라 참여하지 않은 주민들도 씨족관념을 초월, 전 주민이 참여하는게 일반 가정제와의 다른 점이기도 하다.   한편, 우리지역 부락제의 이름은 마을마다 고유한 명칭이 다르나 그 성격은 거의 같다고 봐지는데, 같은 제(祭)라도 2개 이상의 이름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명칭별로 열거하면, 당산제(堂山祭), 동제(洞祭), 산신제(山神祭), 기산제(祈山祭)·당제(堂祭) 등이다.   연례행사로 치러지는 부락제는 매년 정해진 날짜와 시간을 택한다. 그 시기는 정월(正月)과 시월(十月)이나 대개 정월에 집중되어 있고, 그 중에서도 섣달그믐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수호신의 성격 곧 대상신(對象神)의 성격에 따라 부락제의 명칭은 각각 달라진다.   그리고 제의(祭儀)장소로는 정동면을 비롯한 사천지방은 일부 해안지역을 제외하고는 산에서 주로 지낸다. 당산(堂山)으로 불리는 산이 의식장소로서 가장 많은 것은 산신(山神)을 섬기는 지역이 많은 것과 연관된다. 당산 외에 나무 중에서는 느티나무, 잣밤나무, 팽나무, 이팝나무가 주로 당목(堂木)이 되고 있다.   이 나무들은 제일(祭日)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신성시되어 보존 받으면서 기자(祈子 : 아들 낳기 소원을 비는것)나 가정의 질병퇴치 등 기도처로 이용된다.   그리고 당집을 지어놓고 제를 지냈는데 당집이 허물어지면 다시 짓지 않고 그대로 지내는 경우가 있었다.   제관은 제(祭)를 지내는 주체가 된다.   그들은 개인의 이득보다 마을 전체의 공동목표를 위해 희생한다는 각오를 하게 되는데.공통적인 것이 <깨끗한 사람>을 뽑았다. 제관은 마을 총회에서 부락민 가운데 연로(年老)한 분이거나 혹은 생기복덕(生氣福德)이 있는 사람을 선정하여 수 일전에 목욕재계(沐浴齋戒)하고 여러 날을 금기(禁忌)생활로서 근신해야 하며, 제(祭)에 참여하는 다른 부락민들도 마찬가지로 몸을 깨끗이 하고 마을 제에 임하였다.   제(祭)의 순서를 보면 제단(祭壇) 주변을 깨끗이 청소한 다음(전날 미리 말끔히 해놓음)황토를 깔고 금줄을 쳐서 제단에 제물을 올린다.   이에 분향(焚香)·강신(降神)·참배(參拜)·헌작(獻酌)·독축(讀祝)·재배(再拜) 등의 순서를 거쳐서 마을의 호수대로 소지축원(燒紙祝願)을 하면 일단 동제의 순서를 마치게 되는 셈이다.   다음에는 동민들이 모두 모여서 음복(飮福)을 하고 마을 축제의 후속행사가 벌어지기도 한다. 이 때에는 풍악을 울리며 마을 주민들이 모두 흥겨운 잔치를 벌여서 동민의 화합(和合)을 서로 다짐하였다.   이상 기수한 것이 대충 우리 고장에서 행하여 내려온 동제의식의 양식이나 부락마다 조금씩 다르고 많이 간소화 되었다. 또 동제의 대상 신격도 마을에 따라서 각각 다르게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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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16-06-23 16: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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