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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면지

5.제 례(祭禮)   제사만큼 각 가정마다 독특한 풍속을 갖고 있는 예도 드물다.   관례(冠禮)·혼례(婚禮)·상례(喪禮)는 많은 일가친척, 마을 사람들이 더불어 행하는 예이기 때문에 서로 보고 느끼고 들어서 공통적인 내용으로 행해지고 있지만 제사는 가정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정마다 내용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를 가가례(家家禮)라고도 하는데 처가나 성이 다른 친척, 예컨대 고모(姑母)나 이모(姨母).외숙부(外叔父) 집의 제사에 참여할 때 당황하게 되는 경우도 이 때문이다.   조상에 대한 제의(祭儀)는 설과 추석 등에 지내는 차례(茶禮).춘하추동 네 계절의 가운데 달의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에 고조(高祖) 이하 각 조상 신위께 지내는 시사(時祀).5대조 이상의 모든 조상께 10월에 한 번씩 지내는 묘제(墓祭).죽은 날을 기하여 지내는 기제 등이 있다.   그런데 차례는 세시적인 행사로 기제와 그 제차가 비슷하고 시사는 이 지방에 잘 행하지 않고 묘제는 가문 중심의 행사이므로 각 가정에서 조상제사라 하면 기제를 뜻하게 된다. 그래서 여기서는 기제만 다루고자 한다.      • 기제(忌祭)   기제는 탈상(脫喪)한 다음 해부터 망인이 죽기 전날 저녁에 지내는 제사다. 이것은 고조(高祖)까지만 지내고 그 위의 선조는 시향(時享)이나 절사로만 지낸다. 그래서 기제를 사대봉사(四代奉祀)라고 한다.   기제를 지낼 때 조상의 부부는 늘 같이 모시는데, 지방(紙榜)을 같이 붙이는 경우와 지방은 하나만 붙이고 제물만 양위(兩位)로 차리는 경우가 있다. 가가례(家家禮)라 집집마다 조금씩 제사지내는 방식이 차이가 있으나 여기서는 공통된 그 제차(第次)의 내용만을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 참신(參神) : 제주(祭主)와 참제자들이 차례로 서서 절을 올리는 것을 참신(參神)이라고 한다. 이때 남자 참제자는 제주 뒤로 차례로 서게 되고 여자 참제자들은 주부(主婦) 뒤로 차례로 서게 된다. 모두가 신위를 향하여 재배한다.   • 강신(降神) : 제주가 이른바 초헌자(初獻者)인데, 초헌자가 신주(神主) 또는 신위 앞에 꿇어앉아서 분향(焚香)하고 제주(祭酒)를 띠모래(茅沙)에 붓는다. 이것은 혼승백항(魂昇魄降)하여 신령이 이에 내임하시라는 뜻이다.   • 진찬(進饌) : 밥과 국을 올린다. 미리 차려 놓는 경우도 있다. 이것을 이 지방에서는 메올린다고 한다.   • 초헌(初獻) : 제주가 첫 잔의 술을 신위 전에 올린다. 이때 헌자 좌우에 집사자(執事者)가 한 사람씩 있게 되어 술잔 건네기와 술 붓기를 도운다.   • 독축(讀祝) : 술잔이 제상(祭床)에 올려지면 친족 중에서 독축자를 정하여 축문을 낭독한다. 생략하는 경우가 많으며 축을 읽고나면 모두 일어나고 제주는 재배한다.   • 아헌(亞獻) : 두 번째 올리는 술잔을 아헌이라고 하는데, 이때 사용된 아(亞)자는 다음(버금)아자가 되는 것이다. 아헌자는 제주의 아내가 되는 것인데. 이 지방에서는 여자를 제사에 참여시키지 않고 제주의 아우가 행하고 재배한다.   • 종헌(終獻) : 마지막으로 올리는 술잔을 종헌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제사에서 올리게 되는 술은 석 잔이 된다. 종헌자는 제주의 장남이나 친족 중에서 행한다. 아헌과 같이 한다.   • 유식(侑食) : 윗사람에게 음식을 권하는 것을 유식(侑食)이라고 한다. 여기에 사용된 侑자가 권할 유자이기에 제주가 해야 될 시간이 되는 것이다. 제주인 주인 주부가 일어나서 음식을 권하게 되는데. 첨작하고 메밥뚜껑을 열고 숟가락을 꽂고 젓가락을 시접에 올려놓고 재배한다.   • 합문(闔門) : 문을 닫는 것을 합문이라고 하는데, 조그마한 병풍으로 제사상 앞면을 가리우는 것이 이른바 합문이다. 음식을 편히 자시도록 하기 위하여 문을 닫아 두는 셈이다. 모두 문밖에 나와서 잠시 동안 기다린다.   • 계문(啓門) : 닫아 둔 문을 열어 두는 것을 계문이라고 한다. 축이 ‘으흠’하는 소리를 세 번 하고서 문을 열면 제주 이하 모든 제관들이 들어가 선다. 아예 합문하지 아니하는 집에서는 계속 꿇어 엎드려 있다가 축이 ‘으흠’하는 소리를 세 번 하고 일어서면 제주 이하 제관들이 ‘으흠’하는 소리를 세 번 하고 일어선다. 그리고 국을 물리고 숭늉그릇을 올리고 메를 세 번 떠서 물에 푼다. 이것을 이 지방에서는 수반올린다고 한다.   • 사신(辭神) : 숭늉그릇에 놓여진 숟가락을 거두어서 수저그릇에 놓고 밥뚜껑을 덮고, 젓가락을 거두어서 수저그릇에 놓는다. 그리고 제관 일동이 재배한다. 이것은 신령이 떠남에 일동이 고별하는 뜻이다. 신주는 사랑으로 모시고, 지방과 축문을 태운 후 촛불을 끈다. 그 뒤에 제관들이 음복(飮福)을 한다.   제물(祭物)을 진설할 때 신위로부터 제일 가까운 줄에 잔을 놓고 둘째 줄은 메와 국.셋째 줄은 적(炙).넷째 줄은 반찬, 다섯째 줄은 과일을 놓는다, 그리고 시접은 잔줄 다음에 놓고 포와 식혜는 과일 줄 앞 즉 적(炙) 줄의 양 끝에 놓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첫째 줄에 메와 국을 놓는 등 각 가정마다 다르게 차리는 경우도 많다. 이밖에 과일은 홍동백서(紅東白西)로 진설하고 적은 어동육서(魚東肉西)로 놓고 포와 식혜는 좌포우혜(左脯右醯)로 차려야 한다는 기본 원칙에 따르고 있다. 한 가지 금기(禁忌) 음식으로는 바다고기 ‘치’자가 붙은 생선. 즉 갈치나 고등어 따위는 제상에 올리지 않고 제물을 가려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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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16-06-23 16: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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