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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면지

3.혼 례(婚禮)   (1)청혼(請婚)   적령기의 총각과 처녀가 있는 집에 중매인을 넣어 혼담(婚談)이 오간다. 중매인의 경우 중신애비라 하고 여자인 경우 중신어미라 한다. 혼담이 오가면 상대방 집안과 당사자의 사람 됨됨이를 탐문하고 궁합(宮合)을 본다. 대개 총각의 부모가 처녀의 집에 방문했을 때 처녀에게 물심부름을 시킨다든지 하여 넌지시 선을 본다.   이렇게 하여 정혼(定婚)이 되면 총각 집에서 처녀 집으로 사성(四星)과 청혼서(請婚書)를 보낸다. 사성은 신랑의 사주(四柱) 즉 생년월일(生年月日)을 적어 5칸으로 접어 큰 봉투에 넣고 앞면에 사성(四星) 혹은 사주(四柱)라 쓰고 뒷면에 근봉(謹封)이라 써서 싸릿대를 쪼개어 그 사이 끼우고 청홍실로 매어 사성보에 싸서 중신애비나 복 많은 친척이 처녀 집에 전한다. 이것을 납채(納采)라 한다. 납채라는 뜻 인즉, 채택했다는 예(禮)를 무엇이든 표시하여 드린다는 것이다. 신부로 채택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납채이다. 이럴때 사성만 보내는 경우도 있고, 싸릿대를 쓰지 않는 집도 있다. 싸릿대에 끼운 사성을 청· 홍실로 매고 그 위에 누에고치를 풀어 감는다고 한다. 이것은 누에고치실이 길고 단단하여 백년해로(百年偕老) 하라는 의미라고 한다.   사성을 받은 처녀 집에서는 허혼서(許婚書)와 택일(擇日)을 총각 집에 보내는데 이것을 연길(涓吉)이라고도 하는데, 대개 날받이라고 부른다. 좋은날(吉日)을 가린다(涓)는 뜻이 연길이다. 총각 집에서 신부 집으로 택일을 보낸다고도 한다. 혼수(婚需) 또는 혼물(婚物)이라 하여 신부의 옷감·이불감·패물 등과 웃돈 혹은 조급돈이라고 하여 약간의 돈을 보낸다. 이것을 봉치 혹은 봉채(封采)라고도 한다. 금세기에는 서로가 맞춤집으로 가서 옷을 만들기에 이른바<장제회시(章製回示)>는 필요 없게 되었다.      (2)혼례식(婚禮式)   혼례 하는 날 신랑일행이 신부 집으로 간다. 신랑 일행은 상객(上客) 한 사람.중방 두 세사람, 소동(小童) 한 아이, 그리고 함진애비 혹은 혼수애비가 따라간다. 원래 신랑과 상객은 말을 타고 갔으나 여의치 못하면 가마를 타고 간다. 신부 집이 있는 마을에 가면 대반(對盤)이 나와서 오리정(정방)에 안내한다. 오리정은 신부 집을 지나치지 않은 집의 사랑방으로 여기서 잠깐 쉬며 간단한 주안상을 받고 신랑은 사모관대(紗帽冠帶)로 갈아입고 납폐시(納幣時)에 맞추어 신부 집에 들어간다.   먼저 혼수애비가 혼수함(婚需函)고 오리를 지고 들어가 상에 놓는다. 혼수함에는 예장(禮狀)이라는 혼서(婚書)와 폐백(幣帛)으로 청·홍비단·무명 등을 한 필씩 넣는데, 여의치 못하면 명주· 모시· 무명 등을 한 필씩 넣기도 한다.   혼례의 진행을 맡은 집사(執事)가 홀기(笏記)를 부른다. 집사를 홀애비 혹은 홀재비라 한다.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유교사회에서 나온 예법이기 때문에 공통적으로 쓰이고 있는데, 그 진행순서는 대개 다음과 같다.      ① 전아례(奠鴈禮) 기러기는 혼례에 있어서 소홀히 할 수 없는 귀물(貴物)이다. 짝을 잃으면 구만리를 멀다 않고 찾아갈 정도로 금실좋은 기러기를 닮아 한평생을 해로(偕老)하라는 뜻에서 혼례식에서의 기러기가 상징하는 의미는 매우 크다. • 서, 하마공립(婿, 下馬拱立) :신랑이 말에서 내린다. 가마를 타고와도 하마라고 한다. • 주인 영서우, 문외(主人迎婿于門外) : 주인이 문밖으로 나가서 신랑을 맞아들인다. 이때 혼주가 허리를 약간 굽히며 정중히 안으로 모신다.(신부의 아버지 삼촌 오빠나 가까운 친척 중 남자가 한다) • 시자도서입, 전안청(侍者導婿入奠鴈廳) : 신랑대반이 신랑을 이끌고 전안상 앞으로 안내한다. • 서, 북향궤(婿北向跪) : 신랑이 북녘을 향하여 꿇어앉는다. • 시자, 집안이종(侍者執鴈以從) : 대반이 나무기러기를 갖고 신랑을 따라 들어온다. • 포안(抱鴈) : 대반이 신랑에게 나무기러기를 주면 신랑은 기러기의 머리가 왼쪽으로 가도록 두 손으로 공손히 받들고 있다.(抱鴈于左其首) • 서, 치안우지(婿置鴈于地) : 신랑이 땅바닥 덕석 전안상 위에 기러기를 내려놓는다. • 서, 면복흥(婿俛伏興) : 신랑이 허리를 굽혀다가 일어난다. • 서, 소퇴재배(婿少退再拜) : 신랑이 조금 뒤로 물러서서 손바닥 짚기 절을 두 번 한다. 이때 신부 어머니가 기러기를 싸서 신부가 있는 방에 던지기도 한다. 기러기가 바로 서면 첫아들 낳고, 누우면 첫딸을 낳는다고 한다. 이것으로 소례(小禮)인 전안례(奠鴈禮)가 끝난 것이다. 다음으로 신랑신부의 교배례(交拜禮)인 대례(大禮)가 시작된다. 교배례는 신랑 신부가 평생 처음 만나서 절로서 예를 갖추는 의식이다.   ② 교배례(交拜禮) • 서취, 교배청(婿就交拜廳) : 신랑이 대례상 자리에 간다. 앞전 전안청이 남북으로 차려졌는가 하면, 교배청은 동서로 차려졌다. 대례상에는 송죽을 꽂은 꽃병·촛대·잔대·쌀·오곡·밤·대추·산닭 한 쌍 등을 놓고 청실홍실을 걸친다. • 모도, 부출(姆導婦出) : 백포(白布)를 깔고 한님이 신부를 부축하여 그 위를 밟고 나온다. 대개는 신부출(新婦出)이라고 하는데, 신부가 양쪽에서 부축을 받으면서 큰 방에서 나온다. 이때 신부가 대개 빨리 나오지 않는다. 그러면 홀애비가 新婦再出.新婦三出하고 고함을 치기도 하고 구경꾼이 신랑이 다리 곧겠다고 우스개를 하기도 한다. • 서동, 부서(婿東婦西) : 대례상을 종심하여 신랑은 동쪽에, 신부는 서쪽에 마주선다. • 서관우남, 부관우북(婿盥于南, 婦盥于北) : 신랑대야는 남쪽에 두고, 신부대야는 북쪽에 둔다. 예를 올리기 전에 몸을 청결히 하기 위해서 손을 씻는 예이다, 이것은 음양오행(陰陽五行)에 따라 남쪽은 남방화로 불(火)이고, 북쪽은 북방수로 물(水)인 까닭이다. • 서부, 관세(婿婦盥洗) : 신랑은 손가락 끝에 물을 적셔 튀기고, 신부는 부축하는 웃각시가 대신해서 세 번 물을 튀기고 손을 씻는다. • 각정립(各正立) : 원래대로 신랑 신부가 마주 보고 선다. • 부선, 재배(婦先再拜) : 웃각시의 부축을 받아 신부가 먼저 신랑을 향해 두 번 큰절을 한다. • 서답, 일배(婿答一拜) : 신랑이 답례로 큰절을 한 번 한다. 옛날에는 신부가 네 번 하면 신랑은 두 번 했다. 신랑이 신부에게 절할 때에 고개를 적게 숙이면 구경꾼들이 신부가 신랑의 절을 받는 것이 평생에 한 번인데.고개를 더 숙이라고 놀린다. • 부우, 재배(婦又再拜) : 신부가 다시 큰절을 두 번 한다. • 서, 우답일배(婿又答一拜) : 신랑이 큰절을 한 번 더 한다. • 서읍부, 취좌(婿揖婦就坐) : 신랑은 신부에게 읍을 하고는 자리에 앉는다. 좌(坐)란 자리에 퍼대고 앉는 것이요. 궤(跪)는 꿇어앉는 것을 뜻한다. 이때의 취좌는 신랑이 자리 위에 꿇어 앉는 것이 아니라 퍼대고 앉는다. 대개는 <婿婦名跪坐>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아주 잘못된 홀기이다. 남편 아내 사이는 꿇어 앉는 것이 아니고 퍼대고 앉는 것이기에 그렇게 말한다. 퍼대고 앉는 것을 평좌(平坐)라 하고 꿇어앉는 것을 궤좌(跪坐)라고 한다. 상급자에게는 꿇어앉기를 하는 것이요 동급자 끼리는 퍼대고 앉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부역 취좌(婦亦 就座): 신부 역시 자리에 앉는다. 이것으로 交拜之禮가 끝나고 다음에 합근지례(合巹之禮)가 이어진다.    ③ 합근례(合巹禮)    신랑 신부가 종그랭이바가지(표주박)에 술을 담아 마시는 의식을 합근례라고 한다. • 진상(進床):작은 상에 술잔과 안주를 놓아 신랑과 신부 앞에 각각 놓는데 신랑의 안주로는 깎은 밤을 신부의 안주로는 엿에 익힌 대추를 차린다. • 시자, 각 침주(侍者名斟酒):신랑 신부 대반이 각각 술을 따른다. • 초작, 재제주(初酌再除酒):첫 잔을 마시는데 대개 시늉만 한다. • 재작, 재제주(再酌再除酒):둘째 잔을 붓고 마시는데 시늉만 하고 퇴주잔에 붓는다. • 우, 침주(又 斟酒):대반이 셋째 잔을 채운다. • 삼작, 환배(三酌 換盃):셋째 잔을 상의 오른쪽으로 돌려서 교환한다. 이때에 신랑은 청실을 감고 신부는 홍실을 감아 보내기도 하고 신랑이 보내는 잔은 위로 신부가 보내는 잔은 아래로 교환하기도 한다. • 거음, 거효(擧飮 擧肴):각자 마시고 안주를 먹는다. 신부는 대반이 안주를 젓가락으로 뒤집어 놓는 것으로 그치고 신랑도 안주를 입에 대는 시늉만 하는데 주위의 사람들이 먹어야 한다고 웃겨먹기도 한다. 이 때에 밤 모양으로 소나무를 깎아 뜨물에 담가 두었다가 위에 놓아 신랑이 먹게 하여 신랑이 이가 아파 혼이 나게 하는 장난을 하는 수가 있다. • 예필, 철상(禮畢 撤床): 이것으로 혼례가 끝나고 철상한다. • 예필, 개복(禮畢 改服): 혼례가 끝나면 신부가 먼저 방으로 들고 신랑은 평복으로 갈아입고 큰방에 든다. 신부가 다른 방에 드는 경우도 있으나 같은 방에 들 때는 사이에 병풍을 친다. 상객은 다른 채의 방에 든다. 그리고 각각 큰 상을 받는다. 같은 용마루 밑에 큰 상을 둘 차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랑집 상객과 후객들은 당일 돌아간다   ④ 우귀와 폐백(于歸와 幣帛)   신랑 신부가 혼례를 치른 당일 신행(新行)가는 것을 당일우귀(當日于歸) 또는 당일치, 비타작이라 하고, 3일 만에 가는 것을 삼일우귀(三日于歸), 한 달만에 가는 것을 달묵이, 한 해만에 가는 것을 해묵이라 한다. 옛날에는 달묵이와 해묵이도 있었으나 이 지방에서는 삼일우귀가 대부분이다. 신랑 집으로 가는 신부일행도 상객·중방·소동 등으로 되어 있고 신부를 돌볼 여자가 한 사람 따라간다. 이를 옛날에 하인이 따라간 유습으로 하님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근년에 복이 많은 친척이 따라 감으로 웃각시라 한다. 신부가 시가(媤家)에 갈 때에는 폐백(幣帛)을 드릴 예단과 시갓집 가족에게 줄 선물을 가지고 간다. 시가로 들어갈 때에 반드시 짚단에 불을 붙여 그 위로 넘도록 한다. 이는 잡신을 쫓고 신부를 정화(淨火)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 좋은 혼인에 귀신이 붙을까 여러 가지 주술행위(呪術行爲)를 하는 것이다. 가마 위에 호피(虎皮) 혹은 호피 무늬의 베를 덮는다든지 대례를 마칠 때쯤 하객(賀客)들이 소금·콩·팥 등을 신랑 신부에게 던지는 행위가 다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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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16-06-23 16: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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