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 첨단 항공 산업의 메카 > 정동면지



정동면지

1.출산의례(出産儀禮)   (1)임신(姙娠)   임신을 하게 되면 태몽(胎夢)을 풀이해 보기도 하고 태어날 아이의 성별을 알아보기 위하여 태점(胎占)을 치러 가기도 한다. 자손이 귀한 집이나 부유한 가정에서는 임신부에게 보약을 먹이는 등 보신(補身)을 시키고 행동을 조심하게 한다. 임신부는 불결한 것을 보지도 듣지도 않고 더러운 곳을 가지도 않는다. 이는 올바른 태교(胎敎)라 할 수 있다.   이런 것보다 더 뚜렷한 행위로 금기(禁忌)를 지킨다. 말채·말고삐 등 말과 관련된 물건과 용마루감으로 엮은 이엉을 넘지 않는다. 이를 범하면 12개월만에 출산한다고 한다. 그리고 담장을 넘지 않고 지하에 남모르게 물건을 숨기지 않는다. 이를 행하면 낳은 자식이 도둑이 된다고 한다. 낳은 자식에게 단이 많이 난다고 하여 불을 넘지 않는다. 아궁이에 불을 넣을 때에 발로 밀어 넣으면 낳는 아이가 경기(驚氣)가 생긴다고 한다.   음식에 대한 금기는 오리·닭·같은 조류(鳥類)를 먹지 않는다. 태어나는 아이의 발이 이들과 닮는다고 한다. 소나 돼지도 되도록 먹지 않는다. 먹을 때에는 추녀 끝에 고기를 달고 마음속으로 먹는다고 고한 후에 먹는다. 그렇지 않으면 낳는 아이의 입이 짐승처럼 튀어나온다고 한다. 이런 금기는 산월(産月)이 가까워질수록 엄하게 지킨다.      (2)출산(出産)   임산부가 출산할 기미가 있으면 마을의 경험이 있는 할머니와 시어머니가 조산원이 되어 임산부의 방 아랫목에 짚을 깔고 깨끗한 걸레를 준비한 후 산모를 검은 치마 혹은 깨끗한 단색 치마를 입히고 눕힌다. 이때에 방 윗목에 산신상(産神床)을 차린다. 사천지방에서는 제왕판이라 한다. 제왕은 아이를 낳게 하고 산모를 도와주는 출산신(出産神)인 동시에 아동보호신(兒童保護神)이다. 이 제왕판에 본 면에서는 쌀과 미역 그리고 정화수를 놓는다고 한다.   난산(難産)인 경우에는 여러 가지 주술적(呪術的) 행위를 한다. 제왕판에 빌고 부엌을 키로 부치기도 하고 임부의 엉덩이에 맷돌을 괴기도 한다.   출산하면 실로 태(胎)를 묶고 가위로 자른다. 이때에 이로 끊으면 애에게 좋다고 시어머니가 이로 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다른 지방에서는 태를 단지에 넣어 땅에 묻는 방법이 있으나 이 지방에서는 짚에 싸서 태우거나 냇가에 버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옛날에는 아이를 솜이나 깨끗한 걸레로 닦아 주고 삼일만에 목욕을 시켰으나 근년에는 출산 당일 목욕을 시킨다.   그 집의 문에 왼새끼를 꼬아 금줄(禁繩)을 건다. 남자 아이는 소나무 가지와 붉은 고추를, 여자 아이는 솔가지와 숯을 꽂아 대문에 또는 대문이 없을 때는 처마 끝에 달아서 아기를 낳았다는 표시를 한다. 이것을 건구지라 한다.   여기서 솔가지를 꽂는 이유는 솔잎은 청정(淸淨)하고 바늘과 같아서 귀신을 쫓는다는 뜻에서이며, 고추는 남자를 표시한다. 남자는 동양 음양설에서 양(陽)에 해당하는 데 붉은 빛이 양이므로 고추를 끼운다. 그리고 여자는 음양설에서 음(陰)에 해당되므로 숯 즉 검은색을 표시한다.   임신부에게는 곧 첫밥을 해 주는데 쌀과 미역국을 준다. 첫 밥할 때에 밥물을 안 넘긴다. 그렇게 하면 아이가 보꿈질(먹은 것과 위액을 울컥울컥 내는 행위)한다고 한다. 산모에게는 하루 4때에서 6때까지 밥과 미역국을 준다. 미역국에 생선·조개·굴 등 해산물을 넣어 끓이고 육류는 넣지 않는다.      (3)산후의례(産後儀禮)   산후의례는 3일부터 시작한다. 이날 산모는 간단히 몸을 씻고 아이도 따뜻한 물로 목욕을 시킨다. 7일째 되면 첫이레라 하고 제왕(産神)을 대접하면서 손을 비비고,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는 산모가 힘이 안 드는 일을 시작한다. 두 이레째도 제왕을 대접한다. 세 이레가 되면 제왕을 대접하고 산실(産室)이 개방되고 금줄을 걷고 이웃과 친척이 아이를 보러 온다. 이때 떡과 음식을 차려 제왕판에 놓은 후 나누어 먹는다. 세 이레에는 외할머니가 아이의 옷과 포대기(두디기)를 만들어 오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본면에서 오래하는 집에서는 일곱 이레도 지낸다고 한다.   백일(百日)은 식구들이 고기국이나 끓여 먹고 잔치를 거의 하지 않는다. 백일 잔치는 특히 부유하고 자신이 귀한 집에서나 한다. 돌 잔치는 크게 친다. 돌상을 차리고 돌잡이를 한다. 돌상에는 실·돈·책·붓·화살(여자 아이의 경우 화살 대신 자나 가위를 놓는다)등을 놓아 아이가 먼저 잡는 물건을 보아 장차 자라서 어떻게 될 것인가 점을 친다. 돌날에 오는 손님이나 돌떡을 받은 집 사람은 반드시 아이를 위한 선물이나 축하금을 보내야 한다고 한다. 아이의 명이 길기를 바라서 아이를 파는데, 돌날을 기하여 파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판다는 것은 돈으로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수양부모를 정하거나 이름을 올리는 일이다.   집안 어른이 이름을 지어 놓았다가 출산을 하면 그 이름을 그대로 쓰는 집도 있다. 이러한 일은 지금도 잉태를 하면 부모들이 아들일 경우 무엇, 딸일 경우 무엇이라고 짓자고 협의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의 이름을 먼저 작명(作名)해 놓는 집보다는 거의가 출산후에 이름 짓는 것이 통례이다.   이름을 짓는 것은 무턱대고 짓는 것이 아니라, 그 가문의 족보의 항렬(行列)에 의하여 짓는다. 대부분이 성(性)이 있고 또한 돌림(行列)이 있어 이에 따라 한자를 넣어 지으면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이름은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즉 오행상생법(五行相生法)·십이지법(十二支法)·일·이·삼법(一∙二∙三法)이 그것이다. 이는 가문에 따라 항렬자를 두는데 보통 그 가문의 족보에 기록되어 있다.


담당자
문화체육과 문화예술팀 055-831-2714
최종수정일
2016-06-23 16:19:51
만족도 조사 민원신청  시장에게 바란다  조직도  공지사항  공고/고시/시험 
페이지 수정요청열기

페이지의 내용이나 사용편의성에 만족하시나요?

평가: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