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향교의 개사(槪史)   당초의 기지(基地)는 정동면이 신라시대 이래 조선 초기까지 읍기(邑基)가 지금의 고읍리(古邑里)에 있었던 까닭에 향교(鄕校) 또한 지금의 풍정리(豊井里)에 있었다고 전하는데, 문헌 자료의 무징(無徵)으로 헤아릴 길이 없다.    현재 사천읍(泗川邑) 선인리(宣人里) 119번지 성전봉(聖殿峯) 기슭에 위치한 사천향교는 1983년 지방유형문화재 제220호로 지정된 <전학후묘형 : 前學後廟型>의 소설위 향교(小設位鄕校)이다.    홍살문(紅箭門)을 지나면 외삼문(外三文), 풍화루(風化樓), 전사실(典祀室), 동서재(東西齋), 치성재(致誠齋), 명륜당(明倫堂), 대성문(大成門 : 內三門), 대성전(大聖殿)등의 건물이 즐비해 있다.    조선 세종 3년(1421년)에 창건하여 향학당(鄕學堂)으로 경학(經學)을 가르쳤던 것이 효시(嚆矢)라 전하며, 같은 왕 22년(1440년)에 치성재, 동서재, 명륜당 등의 건물을 짓고 수학원(修學院) 학사서재(學舍書齋)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그 후 세종 32년(1450년)에 풍화루를 건립하였으나 임진왜란의 병화(兵火)로 불타고 인조(仁祖) 23년(1645년)에 다시 현 위치에 중창하였다. 중창 후에도 여러 차례 부분적인 건물의 중수(重修)를 거듭해 왔으며 특히, 대성전 정면의 원주(圓柱) 5개는 건물의 항구적인 보전을 위해 기둥 절반을 모두 석주(石柱)로 보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향교는 고려시대를 비롯하여 조선에 계승된 지방의 교육기관으로, 조선왕조가 유교를 국시로 육예(六藝)를 교육의 요목으로 하여 인재 양성을 위한 공립학교이며, 향교내에는 공성(孔聖)을 모신 문묘(文廟) 곧 대성전(大成殿)이 있어 우리나라 18선현(先賢)과 중국의 6성현(聖賢)을 앞· 좌·우로 배향(配享)하고 있다.   향교는 오늘날로 치면 중·고등학교에 해당되며 문묘 이외도 일명 교궁(校宮), 학궁(學宮), 재궁(齋宮)으로도 일컬었다. 따라서 사천향교는 대설위(大設位 : 府牧)지역), 중설위(中設位 : 郡지역), 소설위(小設位 : 縣지역) 등 삼 등급(三等級)중 소설위 향교이기 때문에 강사는 훈도(訓導)한 사람을 배치하고 명륜당에서 유학을 강론 전수하였다. 유생의 정원은 30명으로 동서재에 기숙하였으며, 이들을 거재(居齋)유생이라 하고 우수한 자는 향시(鄕試)에 응시케 하여 벼슬길에 나가도록 하였다.   그러나 조선 중기 이후의 향교는 서원(書院)이 발흥하게 되자 점차 쇠미(衰微)해졌고, 1894년(고중 31년) 말에 과거제도의 폐지와 함께 향교는 완전히 이름만 남아 현감(縣監 : 뒤에 郡守)의 관리하에 장의(掌議)와 재임이 있었으나, 1908년 직원(直員)을 배치하여 재임은 폐지되고 유생은 없어졌으나 문묘(文廟)만 향사(享祀)할 따름이다. 그리고 1947년에 직원을 전교(典校)라 개칭하고 장의는 증원하여 오늘에 이르며 향교에는 유도회(儒道會)와 모성계(慕聖契)가 있다.   문묘향사(文廟享祀)는 본래 공자(孔子), 안자(顔子), 증자(曾子), 자사(子思), 맹자(孟子) 등 5성을 비롯하여 공문10철(孔門十哲)과 송조 6현(宋朝六賢), 우리나라 18현을 향사해 왔는데, 1949년 전국 유림대회의 결의로 지금은 5성과 송조 2현, 그리고 우리나라 18현만 향사하고 있다. 향사는 제사 지내는 의식으로서 석채(釋菜), 또는 석전제(釋奠祭)라 한다. ‘석전’은 예기(禮記)에서 나온 말로 ‘공자를 제자지내는 큰 제사’를 뜻하며, 전(奠)은 공물(供物)을 차린다는 뜻이다. 또 석전제는 본래 봄, 가을 두 차례의 상정일(上丁日) 즉, 음력 2월과 8월의 첫째 정일(丁日)에 석전을 지냈으나, 근래에 와서는 공자의 탄강일인 음력 8월 27일에 한 번만 향사하였다. 그러다가 1987년부터 다시 봄, 가을로 환원하고 제물로는 고기(肉), 생선, 채소, 과일, 도(稻), 량(梁), 직서(稷黍), 반(飯) 등을 차례 놓고 향사한다. 그러나 1995년도에 마련된 종헌(宗憲)에 따라 앞으로의 석전(釋奠)은 공자의 기일(忌日)과 탄강일(誕降日)을 양력으로 환산, 각각 5월 11일과 9월 28일에 봉행하게 되었다.   현재 사천향교 문묘에는 공자(孔子)를 정위(正位)로 하여 안자(顔子)·자사(子思)는 동편(東便)에 증자(曾子)·맹자(孟子)는 서편(西便)에 모시고 송조 2현과 우리나라 18현도 서열에 따라 동. 서 종향위(從享位)로 나누어 각 10현씩 위패(位牌)를 봉안하고 있는데, 동·서 양편의 위차(位次)를 표로서 보면 다음과 같다.

●東從亭位(10賢)

姓名	諡號	雅號
程顥	豫國公	明道
薛聰	弘儒候	聰智
安裕	文成公	晦軒
金宏弼	文敬公	寒瑄堂
趙光祖	文正公	靜庵
李滉	文純公	退溪
李珥	文成公	栗谷
金長生	文元公	沙溪
金集	文敬公	愼獨齋
宋浚吉	文正公	同春堂

●西從亭位(10賢)

姓名	諡號	雅號
朱熹	徽國工	晦菴
崔致遠	文昌候	孤雲
鄭夢周	文忠公	圃隱
鄭汝昌	文獻公	一蠹
李彦迪	文元公	晦齋
金麟厚	文正公	河西
成運	文簡公	牛溪
趙憲	文烈公	重峰
宋時烈	文正公	尤庵
朴世采	文純公	玄石

  덧붙여 근대 이래 사천향교의 역대 직원(直員), 전교(典校) 그리고 유도회장(儒道會長) 가운데 본면 출신의 명단을 들면 다음과 같다.

●직원.전교(直員, 典校)

職級	姓名	字	貫鄕	生年	在任期間
敎官	崔懿敏	相三	朔寧人	壬申生	童蒙敎官
直員	崔道敏	乃政	朔寧人	戊辰生	1925~1928
直員	崔在卿	乃珍	朔寧人	丙辰生	1928~1934
典校	宋在基	權用	恩津人	戊午生	1960~1962
典校	金聖基		江陵人	甲寅生	1980~1982
典校	崔甲大	海舟	朔寧人	丙辰生	1982~1984
典校	林漢相	醒齋	安東人	癸亥生	1989~1991
典校	權命秀	孤泉	安東人	癸亥生	1991~1994

●유도회장(儒道會長)

職級	姓名	字	貫鄕	生年	在任期間
會長	崔李變	漢云	朔寧人	庚寅生	1946~1947
會長	宋在基	權用	恩津人	戊午生	1958~1959
會長	李根培	舜球	泗川人	丙申生	1959~1961
會長	張斗吉	學模	仁同人	丙申生	1965~1967
會長	崔甲大	海舟	朔寧人	丙辰生	1977~1979
會長	崔泓敏		朔寧人	甲子生	1983~1985
會長	權命秀	孤泉	安東人	癸亥生	1985~1987
會長	李鎭灌	牧軒	咸安人	丙寅生	1994~1995
會長	鄭然五		迎日人	壬戌生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