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한씨(淸州韓氏) 문정공파(文靖公派) (감곡)   시조(始祖) 휘 난(蘭 : 시호 威襄)은 고려 태조가 후백제의 견훤(甄萱)을 정벌하기 위해 군졸을 이끌고 그의 집 앞을 지날 때 장검(長劍)을 들고 함께 종군하여 용맹과 지혜로써 삼한통합(三韓統合) 에 공을 세워 개국벽상공신(開國壁上功臣)으로 삼중대광태위(三重大匡太尉)에 올랐으며, 청주(淸州) 방정리(方井里)에 세거하였으므로 후손들은 청주(淸州)를 본관으로 하여 세계를 계승하고 있다.   시조의 7세손 강(康 : 초휘 璟, 시호는 文惠)은 고려 고종 때 문과에 급제하여 감찰어사(監察御使)를 지내고, 금주(金州 : 金海)를 잘 다스려 예부랑중(禮部郞中)에 등용되고 공부시랑(工部侍郞), 간의대부(諫議大夫), 국자대사성(國子大司成), 한림학사(翰林學士) 좌복야(左僕射)를 역임했다. 그후 충렬왕 때 성절사(聖節使)로 원(元)나라에 다녀와 <고금록(古今錄)>을 저술했으며, 첨의중찬(僉議中贊)으로 치사(致仕)하고 수문전태학사(修文殿太學士)를 역임했다.   손자 9세손 악(渥)의 시호는 사숙(思肅), 간의대부(諫議大夫) 사기(謝奇 : 8세)의 아들이다. 충렬왕 때 대호군(大護軍), 사주감무(泗州監務 : 지방을 다스리는 外官으로 泗州는 지금의 泗川)를 거쳐 1310년(충선왕 2) 우대언(右代言), 1320년(충선왕 7) 선부전서(選部典書)를 지내고, 이듬해 지밀직사사(知密直司事)가 되어 왕이 원나라에 갈 때 호종하여 왕위를 노리던 심양왕(瀋陽王) 고(暠)의 여러 가지 모략을 지모(智謀)로써 물리쳐 왕의 호를 모면케 함으로 1327년 1등공신이 되어 상당부원군(上黨府院君)에 봉해졌다. 1330년(충숙왕 17) 삼사사(三司使), 이듬해 중찬(中贊)을 역임, 1340년(충혜왕 복위 1) 우정승(右政丞)이 되었다. 충혜왕의 묘정(廟庭)에 배향되었다.   공(渥)의 아들 7형제가 한씨 가문을 중흥시켰는데, 후대 14세를 전후하여 30여파로 갈라졌다. 그 중에 인물을 많이 배출하고 후손이 많키로는 양절공<확>파(襄節公<確>派), 문정공<계희>파(文靖公<繼禧>派), 충간공<이>파(忠簡公<理>派), 몽계공<철충>파(夢溪公<哲冲>派), 관북<연>파(關北<連>派), 충성공<명회>파(忠成公<明澮>派) 등으로 이들 6파가 청주한씨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에서 문정공파(文靖公派)의 파조(派祖) 계희(繼禧)는 시조(始祖) 위양공(威襄公)의 14세손으로 문간공(文簡公 : 尙敬)의 손자이며 자는 자순(子順), 시호는 문정<文靖>. 1447년(세종 29) 식년문과에 급제하고, 집현전 정자(正字)에 선임된 후 수찬(修撰)을 지냈다. 1455년(세조 1) 잠저(潛邸) 때부터 그의 학문과 인품을 인정해 오던 세조에 의해 특히 교리(敎理) 겸 문학(文學)이 되어 세자(덕종)에게 경학(經學)을 가르쳤다. 그 후 집의(執義)를 거쳐 1457년 예문관 제학(提學)을 지내고, 이 해 해양대군(예종)이 세자로 책봉되자 왕명으로 다시 내전(內殿)에서 세자를 가르쳤다. 그 후 여러 벼슬을 거쳐 1465년(세조 11) 이조판서(吏曹判書)가 되었다. 1468년에는 남이(南怡)의 옥사를 다스리는데 공을 세워 익대공신(翊戴功臣) 3등으로 서평군(西平君)에 봉해졌다. 성종 즉위 후 좌리공신(佐理功臣) 2등에 책록되었으며, 1470년(성종 10) 좌찬성(左贊成)에 이르렀다. 훈구파(勳舊派)에 속하는 유학자(儒學者)로서 특히 세조의 신임을 받았고, 최항(崔恒) 등과 함께 <경국대전(經國大典)> 편찬에 참여했다. 그리고 조선조에서 청주한씨를 명문 세족의 반석 위에 올려 놓은 충성공 명회(忠成公 明澮)와는 재종형제간(再從兄弟間)이다.   시조의 15세손 사무(士武)는 한성부판관(漢城府判官)을 지내고 증 좌참찬(贈左叅贊), 16세손 승인(承仁)은 절충장군(折衝將軍)에 행충좌위부호군(行忠佐衛副護軍), 17세손 여랑(汝亮)은 어모장군(御侮將軍)으로 선조 때 충좌위부사과(忠佐衛副司果)를 지냈다.   입향조(入鄕祖)는 29세손 선동(善東)이며, 고성 상리면에서 120년 전 입정동(入正東)하여 감곡(甘谷)에 정착하여 가계를 이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입향조의 산소는 고성 상리면 망림산(望林山) 임좌.   시조로부터 32세손 만석(萬石 : 적명 金石)이 문중대표(甘谷)로 있으며, 33세손 충민(忠敏)은 종손(宗孫)으로 경상대학교 의대 재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