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동성)이씨(<泗川(東城)李氏> 우소재공파(迂疎齋公派) (예수, 대산, 가곡)   시조(始祖)의 11세손 휘 정(楨)은 사천(동성)이씨를 중흥(中興) 시킨 현조(顯祖)로써 자는 강이(剛而)요 호는 구암(龜岩)으로, 1512년(중종 7) 참판공(叅判公) 담(湛)의 아들로 태어나니 교도공(敎道公) 자(자)의 현손(玄孫)이시다. 그는 일찍이 당대에 이름난 성리학(性理學)의 다가 문충공(文忠公) 송인수(宋麟壽)선생에게서 사사(師事)하였다.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을당시, 규암(圭菴) 송(宋)선생께서는, 1526년 수찬(修撰)을 거쳐 대간(臺諫)으로 있을 때 김안로(金安老)의 재집권을 막으려다가 제주목사(濟州牧師)로 좌천된 뒤 병으로 돌아왔으나, 당시 김안로 일파의 미움을 사서 사천(泗川)으로 유배되어 귀양살이를 하고 있을 때였다. 그 후 공은 진사로 1536년(중종 31) 별시문과(別試文科)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다. 처음 내직으로 등용되어 여러 관직을 거친 후 노부모의 봉양을 위해 외직을 자청하였다. 그리하여 19년간을 여러 고을의 목민관(牧民官)을 지내면서 가는 곳마다 어진 교화(敎化)를 정치의 우선으로 삼아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특히 경주부윤(慶州府尹)으로 있을 때는 구속(舊俗)을 묻고 폐정(廢政)을 다스리는 한편, 서악정사(西嶽精舍)를 짓고 제생(諸生)을 모아 학문을 여니, 이에 동도(東都, 경주의 교육이 성대하자 칭송되었다.   또한 순천부사(順天府使)로 있을 때는 전에 폐주(廢主, 연산군)가 사람을 많이 죽였으므로 한때의 현인명사(賢人名士)가 많이 죽었는데, 부사인 공이 경현당(景賢堂)을 세워 제사지냈다. 뿐더러 공은 지극한 효자로서 부모 봉양을 위해 관직에서 물러나 향리로 돌아왔는데 모부인(母夫人, 晋州鄭氏)이 운명하자 이때 나이 55세로 몸이 상하도록 곡읍(哭泣)하였다. 또 지극히 섬겨 오던 명종(明宗)의 국상(國喪)마저 겹치게 되니 이미 상중(喪中)이었으나 임금을 위하여 곡용(哭踊)하는 위차(位次)를 만들고 참최복(斬衰服)을 입었다가 다시 재최복(齊衰服)으로 어머니의 상사(喪事)를 마쳤다. 이로 말미암아 남쪽 지방 사람들이 비로소 상중에 임금의 상복(喪服) 입는 절차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앞서 공이 내직에 있을 때는 삼사(三司)의 벼슬을 두루 거쳤으며, 선조 원년에 불러 부제학(副題學)을 삼으려 하였으나 글을 올려 사양하고 이어 권계(勸戒)하는 말 수천 언(言)을 진달하니 모두 격언(格言)이요 지론(至論)이었다. 이로부터 모든 제배(除拜)에 일체 니아가지 않았다. 만년(晩年)에는 도(道)를 믿음이 더욱 독실(篤實)하여 학(學)을 일으키고 글을 숭상하는 것으로 자신의 책임을 삼았다. 거처하는 곳에 구암정사(龜岩精舍)를 짓고, 동쪽에는 거경재(居敬齋), 서쪽에는 명의재(明義齋)라 편액(扁額)하고 날마다 후생(後生)과 학문 강론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학자들이 모두 구암(龜岩)선생이라 일컬었으며, 성리학에 밝아 퇴계(退溪) 이황(李滉)선생과 친교 하였다. 송(宋)나라 이후 제유(諸儒)의 도학서(道學書)가 우리나라에 대대적으로 보급된 것은 선생이 처음 간포(刊布)함으로부터 였다고 하며, 찬집한 <성리유편(性理遺編)>과 <경현록(景賢錄)>, 그리고 유고인 <구암문집(龜岩文集)>이 세상에 유전되고 있다.   선생은 1571년(선조 4) 7월에 세상을 뜨니 향년 60세였다. 산소는 처음 구암리 만죽산(萬竹山) 기슭에 있었으나, 20년이 지난 임진왜란 때 왜적들에 의해 훼묘(毁墓)되어 진주시 정촌면 대축리 대동산에 개장(改葬)되었다. 그리고 별세한지 40년 만에 문하유생(門下儒生)들이 만죽산 아래 구산사(龜山祠 : 뒤에 龜溪書院으로 賜額)를 세워 배향하였다. 원정(院庭)에는 신도비(神道碑)가 또한 섯으니 미수(眉叟) 허목(許穆)선생이 찬서(撰書)했다.   시조의 12세손 응인(應寅)의 자는 경원(景元), 호는 망구정(望龜亭)이니 구암 선생의 맏아들이다. 아버지에게서 가르침을 받아 경학(經學)에 밝았으며 효행이 탁이(卓異)하여 사우(士友)로부터 추증되었다. 그는 벼슬길에는 나아가지 않았으며, 늘 부모님을 편하게 모시더니 만년에는 구암에서 멀지않은 강주(康州 :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의 강주마을)로 이거(移居)하였다. 그리고 어버이가 살던 구암이 바라보이는 연못가에 정자(亭子)를 짓고 선향(先鄕.구암)을 그리며 잊지 못하더니 그정자 이름을 망구정(望龜亭)이라 편액하니 곧 그의 호가 되었다.   시조의 13세손 호변(虎變)의 자는 자무(子茂), 호는 우소재(迂疎齋)로 구암선생의 장손이다. 1579년(선조 12) 진사시(進士試)에 아우 곤변(鯤變)과 함께 연방(聯榜)하여 조부로부터 총애를 받았다. 학문을 잘하여 명예를 얻었고, 관직에 나아가 군기시주부(軍器寺主簿)를 지냈다. 임진왜란 때는 아우 곤변(鯤變)과 함께 나라에 공을 세워 녹권(錄卷) 선무원종훈(宣武原從勳)에 오르고, 사천이씨 우소재공파(迂疎齋公派)의 파조가 되었다. 산소는 양위분 함께 선영(先塋)인 진주 정촌면 대축리의 대동산 경좌(庚坐).   아들 14세손 종일(從一) 또한 정훈(庭訓)에 따라 일찍부터 학문을 좋아했으며, 뒤에 문행(文行)으로 당세에 이름을 떨쳤고, 향당(鄕黨)에서 효문인(孝門人)이라 칭송받았을 뿐더러 참봉(叅奉)으로 천거되었다. 파조의 사위인 오장(吳長)은 함양인으로 명종 때 문신(文臣), 학자인 덕계(德溪) 오건(吳建)선생의 아들이다.   이후 파조 우소재공(迂疎齋公)의 후예들은 4백여 년전 진주 땅에서 다시 환향(還鄕), 정동 대산(垈山)에 이거(移居) 정착하였다. 그리하여 대산을 비롯해 예수, 가곡 등지에서 집성촌(集姓村)을 이루고 지금까지 12대째 세거해 왔으니 손세(孫勢)는 80여 호에 이르렀다. 그러나 시대 변천에 따라 대부분의 후손들이 연고지를 떠나 경향(京鄕) 각지에 거주하고 있다.   파조 후예들의 면면(面面)을 보면 다음과 같다. • 23세손 정수(正秀) : 부산 영도제분주식회사 상무 역임 • 24세손 서종(瑞鍾) : 밀양, 물금, 김천, 안동 등 역장 역임 • 24세손 도종(度鍾) : 문중대표(門中代表), 정동면사무소 서기 및 이장 역임 • 24세손 경종(景鍾) : 정동면사무소 총무계장 역임, 정동면지편찬위원회 상근위원 • 24세손 창민(昶旻) : 서울 상업은행 본점 근무 • 25세손 영도(永道) : 대산 이장, 정동농협 이사 역임 • 25세손 강웅(康雄) : 인도네시아 주재 무역 관장 • 25세손 영만(永萬) : 부산성진아연(공) 대표 • 25세손 영곤(永坤) : 도립 진주의료원 내과 제1과장, 진주 영곤병원 원장 • 25세손 영근(永根) : 경상남도 도청근무(주사) • 25세손 영춘(永春) : 정동면사무소 근무(주사) • 25세손 영길(永吉) : 국가고사 7급합격, 농수산부 농산통계관실 근무(계장) • 25세손 영갑(永甲) : 한양대학교 법대졸업, 제31회 사법고시 합격, 부산지방법원 판사 • 25세손 영수(永壽) : 한국동경시리곤(주) 계장 • 25세손 영춘(永春) : 김해 주촌초등학교 교사 • 25세손 영철(永喆) : 부산산업기계주식회사 계장 • 25세손 영태(永台) : 서울기전통신 대표 • 25세손 영인(永仁) : 육군중위 예편, 사천고등학교 교사 • 25세손 영조(永祚) : 고려대학교 졸업, 해군 소위 • 26세손 우식(宇植) : 산청종합고등학교 교사 • 26세손 종식(宗植) : 부산 동래구 동산교회(東山敎會) 목사 • 26세손 태식 (泰植) : 부산 상업은행 근무 • 27세손 남신(南信) : 서울시 동작구청 건축과 계장 • 27세손 남열(南悅) : 농협중앙회 진주지부 이현(二見)지소장 • 27세손 남철(南轍) : 사천소방서 근무 • 문중대표는 24세손 도종(度鍾)이며, 종손은 25세손 영도(永道)이다. ※ 별묘(別廟)   사천(동성)이씨의 현조(顯祖)이신 구암(龜岩)선생을 향사(享祀)하기 위해 후손들이 대산 마을에 세운 신당(神堂)이다. 구암선생은 본래 구계서원(龜溪書院)에 배향(配享)되었으나, 대원군(大院君) 집정기인 1871년(고종 8) 3월, 사액서원(賜額書院) 47처만 남기고 전국 서원이 모두 훼철(毁撤)될 무렵 후손들이 이곳 대산마을에 묘당(廟堂)을 세워 해마다 네 번에 걸쳐 제향하고 있다. 구계서원은 1931년 봄에 복원(復元)되었고, 1983년 도지정 문화재 제40호로 보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