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배달시킨 쌀봉지가 터지고 기름냄새도 나는 듯 해서 쌀가게 아저씨한테 전화를 했더니 자신들은 모른다고 해서 장난삼아 쌀공장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불만을 이야기 하다가 도를 벗어난 욕을 실컷 해주고 전화를 끊어버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제 전화 번호가 남아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전화받기가 부끄러웠지만 그 뒤에 전화를 또해서 이런 일이 또 있으면 다시 연락을 달라고 했고 끝내 다시 부쳐온 쌀을 받았습니다. 쌀을 담은 박스에는 죄송합니다 늘 사랑해주십시오라고 쓴 명함이 있었습니다. 명함에 메모를 써서 사과를 한사람은 알고보니 쌀공장 풍국농산의 사장이자 김인에비후보시장이었습니다. 쌀한푸대를 부쳐온 정성도 고맙지만 놀라운 것은 며칠후 그 김인 사장님으로부터 잘 받았나를 확인하는 전화가 걸려온 것이었습니다.
친절한 사천의 쌀공장 사장님에 대한 고마움에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시장후보 명함까지 보내주시니 투표도 할 수 없서, 더욱 미안한 마음입니다. 마음같아선 이사라도 해서 한표찍고 오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어 어렵게 여기를 찾아서 칭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