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정화라고 하고, 지금 사천시에서 추진하는 교환학생 육성 프로그램 덕에 지금 미국에 있는 교환학생이에요. 글을 어디에 올려야할 지 잘 몰라서 여기에 올려요. 정말 감사를 표하고 싶어서 올리는 글이니 꼭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진 몇 개도 첨부할게요.
저 같은 경우에는 조금 독특하고 고생도 좀 한 경우이기도 한데요, 뒤돌아서 생각해 보면 전 그것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저는 2주일 정도 LA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했었어요. 거기에서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죠. 각 국 나라에서 온 아이들 만나고 LA도 한 번 돌아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었어요. 역시 캘리포니아 주는 명불허전, 날씨가 무척이나 좋더라구요. universal studio도 한 번 가 보고, 많은 친구들 만나서 아직까지도 연락 중이랍니다.
여하튼,2주일 정도의 오리엔테이션을 끝내고, 저는 Oregon주로 갔죠. Oregon주는 서부는 비가 많이 오는데, 동부 쪽은 비가 많이 안 온다고들 하더라고요. 그냥 Oregon주에는 비가 많이 온다길래 걱정 많이 하고 갔는데 전 동부 쪽으로 가서 비가 거의 안 왔어요. 아무튼 아주 드문 경우였죠, 저는. 간 곳의 학생 거의 대부분이 교환 학생이었던 데다가 살던 곳이 생긴 건 집이었으나 거의 그런 교환학생들만 모인 집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바꾼 거긴 하지만요. 근데 제가 들은 바로는 지역 관리자도 그걸 몰랐다 해요. (지역 관리자의 집과 제 원래 호스트 집이 제법 멀었거든요. 4시간 정도 거리랄까요, 차타고.) 한 마디로 그 학교에서 거짓말은 한 거였죠. 앞으론 그 곳과 교환학생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나 봐요. 고로, 드림아이의 잘못은 전혀 없었다고 봐요. 아무튼, 그런 걸로 인해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해서 제법 많이 알게 됬어요, 다른 아이들이 잘 모르는 세세한 부분도 조금은요. 그 곳 아이들 다 좋고 마음도 잘 맞았는데, 저의 영어를 위해 바꿨죠. 아이들 정말 착하고 다 좋았는데, 교환학생들이어서 참 그랬어요. 그래도 아직 연락하고 지낸답니다.
그런 우여곡절 끝에 (원래 호스트 집에선 약 3~4주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옆 주인 Idaho주로 옮겨서 지금 사는 집으로 왔지요. 이 집 가족들 하고는 문제 없이 잘 지낸답니다. 여기에 맨 처음 왔을 때는 역시 원어민들 사이에 있는 거니까 조금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요즘 들어서는 왠만하면 거의 다 들려요.
아 참, 제가 말 했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그림 그리는 걸 제법 잘 하거든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게 어찌나 좋던지 그냥 매일 공책에 그림 그리던 게 크면서 실력이 좋아져서 아이들이 만화 쪽으로 나가보라 할 정도였지요. 전 특히 캐릭터 그리기를 잘 해요. 그런데 의외로 미국 아이들이 한국 만화랑 일본 만화를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저희 집 sister들은 만화책이 한국어로는 만화, 일본어로는 망가 라는 것도 알더라구요. 제법 신선한 충격이었달까요. 아무튼, 제가 여기서 캐릭터 그리기로 아주 유명해졌어요. 모르는 아이들까지 와서 그림 잘 그린다며? 다음에 나도 한 번 보여줘. 라고 말 할 정도였어요. 1학기에는 미술 수업 하나도 없었는데, 아이들이 자꾸 2학기에 미술 drawing 수업을 꼭 들으라고 해서 이번에 듣고 있어요. 너무 재밌더라구요, 전 그림 그리는 게 좋아서 즐기고, 친구들은 수업시간마다 그림 빨리 그리면서 너무 잘 그린다고 칭찬해 주는 거 있죠. 이번 2학기 시험 그림은 아직 1달 정도 남았는데 벌써 다 끝내서 선생님이 다른 걸 시도하면 점수를 +로 주신다고 하셔서 또 그리려구요. 그림 그리는데 아이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얼마나 칭찬을 해 주는지 너무 고맙더라구요.
그리고 플룻 들고가라고 하셔서 여기 band부에서 유용하게 잘 쓰고 있어요.한 일년여 정도 쉬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그 실력이 제법 돌아오는 것 같아요. band부 들면서 10월 말에는 LA로 공연 겸 여행을 다녀왔는데, six flag랑 disney land가서 공연 잘 하고, 덕분에 할로윈은 디즈니 랜드에서 즐기면서 보냈답니다.
12월 12~17일에는 뉴욕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과연 뉴욕은 그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큰 도시더라구요. 직접 가봐야 느끼는 그 큰 도시, 뉴욕의 맛이란.
여행은 즐길 수 있을 때 즐기자, 라면서 다녀왔죠. 그리고 이런 걸 겪으면서 느낀 것이,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꼭 그것을 위한 재료나 악기를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들고가자 였어요. 곧 미국으로 올 학생들을 위해서 해 주고 싶은 말이에요. 그림 그리기 하나 만으로도 많은 친구들이 생기고 말도 많이 트이게 되더라고요. 이런 좋은 기회 제공해 주신 사천시, 너무 감사해요! 몇 개월 후에 돌아가면 다시 한 번 뵙게 되겠죠? 그날 기대하고 있을 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