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인근 남해군에 거주하며, 지난 5일 아침 8시배로 공사차 사천 신수도라는 섬으로 공사용 차를 싣고 배를 타고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감기몸살끼가 있었지만 아침 일찍 출발하는 배를 타야하기 때문에,그리고 오후 5시 배로 다시 돌아올거란 안일한 생각으로 별다른 준비없이 그냥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출발 당시에도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더니 결국 오후에 배가 출발하지 못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냥 하룻밤 자고 나오는 것쯤이야 별거 아니였지만 몸이 불덩이처럼 열나고 머리가 아파와서 죽을것만 같았습니다.
추워서 도저히 일반배를 육지로 돌아올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장님께서 동네 보건소를 한번 가 보라는 말을 듣고 혹시나 하고 늦은시간에 보건소를 찾았습니다.
퇴근시간이 훌쩍 지나서 설마했는데 보건소 불도 켜져 있고 문을열고 들어서니 따뜻한 훈기에 여의사님이 늦은 시간에도 친절히 맞아 주고, 증상을 자세히 묻고선 치료, 처방까지 .......그리하여 다음날 정말 너무 아름다운 신수도의 아침을 맞았네요.
돌아오는 길에도 배 출발시간에 쫓기어 제대로 인사를 못드리고 온 점이 너무 죄송스러워 이렇게나마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예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천에 대한 감정이 별로였는데 이번일로 인해서 그런 감정을 싹 지우겠습니다.
사천시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신수보건소에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빌께요....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