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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작성일
2020-12-05 12:21:55
작성자
박재삼문학관
조회수 :
352
진달래꽃
진달래꽃
박재삼


한 이십몇 년 전 사업(事業) 실패한
울아버지 상(相)을 하고
이 강산에 진달래꽃 피었다.

목젖 떨어지는 곡(哭)은 남 부끄럽던가.
죄 없는 가려운 살을
긁어버려 긁어버려 벌건 피를
내 콧물 흘린 소견으로 보던 것이나,
시방 눈부신 햇살 속에 진달래꽃을
흐리게 멍청하게 보는 것이나.

안 어기고 돌아오는 어지러운 봄을 두고
앞앞이 말 못하고 속속들이 병들어
울아버진 애터지고
진달래꽃 피던가.

일본 동경 갔다가
못 살고선 돌아와
파버리지도 못한 민적(民籍)에 가슴 찢던
이 강산에 진달래꽃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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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0-11-26 17: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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